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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견딜 수 있게 하는 것들이 나를 견딜 수 없게 한다.
게시물ID : lovestory_765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경잡이시선
추천 : 6
조회수 : 178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11/14 19:41:26

그대,

나를 떠난 뒤에도 떠나지 않는 사람이여

(안도현,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

 

잠시 훔쳐온 불꽃이었지만
그 온기를 쬐고 있는 동안만은
세상 시름, 두려움도 잊고
따뜻했었다.

 

고맙다.

네가 내게 해준 모든 것에 대해
주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도

 

(최영미, 옛날의 불꽃)

 

어디에서 피건 
내 가까이에서만 피어라.

건너지도 못하고 오르지도 못할 곳이라면
다가갈 수 없는 네가 미워질지도 몰라.

그저 이렇게라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나를 다 태워서라도 널 갖고 싶은 꿈일 뿐이다.

 

(이채, 짝사랑)

 

나를 견딜 수 있게 하는 것들이 나를 견딜 수 없게 한다.

(김경주, 비정성시)

 

 

바라볼 수는 있지만,
가까이 할 수는 없다.


그 간격 속에
빠져죽고 싶다.

 

(이정하, 간격)

 

 

기다리는 시간도 봄이다.
보내고 그리워하는 시간도 봄이겠지.

당신을 기다리고 보내고 그리워한 시간까지
다 사랑이었던 것처럼.

 

(황경신, 밤 열한 시)

 

 

내 삶보다 더 많이
널 사랑한 적은 없지만,
너보다 더 많이
삶을 사랑한 적도 없다.

 

(최옥, 너의 의미)

 

그대가 없다는 생각만 해도 내겐 한 우주가 무너지는 것이더라

(김대식, 그대가 있음에)

 

[출처] 나를 견딜 수 있게 하는 것들이 나를 견딜 수 없게 한다|작성자 현성

출처 noelnim.blog.me/220500168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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