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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isa_6244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와알라이쿰
추천 : 10
조회수 : 43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1/15 00:49:10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말라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말라 노년은 날이 저물어감에 열 내고 몸부림쳐야 한다 빛이 꺼져감에 분노하고 또 분노하라 지혜로운 자들은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어둠이 지당함을 알지만그들의 이야기는 더 이상 번개처럼 번쩍이지 않기에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말라 선한 자들은 마지막 파도가 지난 후 그 덧없는 행적들이 푸른 바닷가에서 얼마나 빛나게 춤추었을지 한탄하며 빛이 꺼져감에 분노하고 또 분노하라 달아나는 해를 붙잡고 노래한 사나운 자들은 섭섭히 해를 보내준 걸 뒤늦게 알고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말라 죽음이 가까운 심각한 이들은 눈멀게 하는 시각으로, 멀은 눈도 유성처럼 불타고 명랑할 수 있음을 깨닫고 빛이 꺼져감에 분노하고 또 분노하라 그리고 당신, 저 슬픔의 높이에 있는 내 아버지 이제 당신의 성난 눈물로 나를 저주하고 축복하길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말라 빛이 꺼져감에 분노하고 또 분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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