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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구분 못하는 직장동료 사이다썰
게시물ID : soda_21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리마음
추천 : 17
조회수 : 9568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5/11/16 19: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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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가지 못해 한국내 친구와의 인간관계가 무너져 음슴체로....

100% 실화로 그 동안 쌓였던 짜증이 풀리는 개인적인 사이다썰임

해외에서 11년째 거주하고 있고 1차 벤더 업체에서 주재원으로 근무 중임

같이 일하던 동료 주재원이(이하 A)  다른 나라로 발령받아 2달 전 이미 옮긴 상태

2달 전 이사짐을 모두 준비해 해당 국가로 이동해야 했으나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그러지 못하고 일단 어느정도 생활이 가능한  필수 짐만 챙겨감

당연히 그럴 수도 있고, 같이 일한 정이 있어 주재원 주택수당 선지급으로 지원한 주택을 바로 빼지 않고 기다려줌

나름 회사에선 매월 1,400불 비용이 소요됨

모든 회사가 그렇지만 주재원 이동 완료 후 본사 주재원 발령이 나면 그 주재원은 더이상 기존 법인 소속이 아님

본사 발령 후 2달이 지나 다시 이곳으로 와 이삿짐을 챙기러 왔음

A가 연락이 와선 회사 비용으로 핸드폰 개통요청을 함(해당 법인 주재원 통신비는 지원됨)

물론 얼마 안되는 푼돈이라 해줄 수 있지만 반대로 얼마 안되는 푼돈인데 굳이 회사 비용으로 처리하고자 하는 이유를 모름

웃음이 나오고 관리부장, 법인장에게 보고 하며, 다들 어이가 가출한 웃음과 한숨을 지으며 해주라고 함

2일 후, A에게서 연락이 옴

사실 지금 일하는 곳은 국제공항이 있는 도시에서 비행기로 한시간 떨어져 있는 곳이며, 차량으로는 6~7시간 달려야 하는 곳임(열악함...)

그런데 그 국제공항으로 이동하려던 국내선 항공일정이 항공사의 일방적인 통보로 취소됨(아주 아주 가끔 발생함, 그 날 앞뒤로는 모두 정상)

이리저리 하니 회사차량을 지원해 달라고함...

왕복이면 회사 비용은 25만원 가량 소요됨, 회사 렌탈 차량으로 회사업무 및 다른 주재원 차량 사용 시 영향을 받음

그래서 저는 A가 국제공항에서 여기 올땐 개인비용으로(당연하지만)버스를 타고 왔는데, 왜 다시 복귀 시엔 안타냐고 물어봄

당일 오전 이사정리 후 오후 9시 국제공항 인근에 개인적인 볼일이 있어 무조건 시간이 맞아야 하기에 오후 1:30~3:00 사이에 는 버스를 타야 하는데,

12:00 출발 차량 밖에 없어 어쩔 수 없이 요청한다고 함

일단 알겠고, 다른 방안이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함(법인장님 지시로 버스를 알아보고 있었음)

서운하다고 톡이 옴

내 결혼식에 축의금(?)도 남보다 더 냈는데 이러기 냐고.... 이 무슨.....

대표이사나 신임 법인장 이름으로 은근 협박도 함(저는 언어, 해외 생활 경력이 있어 대표이사나 회장 모두 내 이름을 기억하고 기대하고 있는 나름 유망주임)

남들하고 똑같이 내고선.... 그리고 축의금과 이 건이 왜 연결되는 건지 모르겠음

이건 도저히 받아드릴 수 없어 제 전 직원 동원하여 오후 1:30~3:00 사이 버스와 기차를 모두 수소문함

덤으로 A에게 톡으로 공과사는 좀 구분하라고 함

그리고 자꾸 다른 주재원한테 전화해서 간접적으로 압박 넣지 말라고

그 비용 사용 시 책임은 내게 있지 그 사람들에게 없다고 회사돈이지 그쪽이나 내돈이 아니라고

어느 정도가 있지 그리고 갑도 아니면서 무슨 갑질이냐고

그 결과

찾아냄, 버스 기차 모두 있음

출발 - 1:30, 도착 - 20:00

시간 상 전혀 문제 없음

표 예매, 구매, 정산 모두 회사가 부담하기로 함

그 결과

당연히 버스를 타기로 했고, 문제 없이 버스표까지 본인에게 인계함

하지만~~~!!!

끝이 아님

결국 버스를 잘못탐...

하~~~ 이건 뭐....

암튼 회사에서 구매해준 표는 그냥 날라간거고 개인돈으로 내고 가라고 함

나중엔 버스가 너무 천천히 간다, 운전기사가 문신이 있다 등등 헛소리하길래 답장 안함(그런건 여기선 흔한 일임)

회사 지원 전화도 사용중지로 바꿈

평소에도 그렇게 회사돈을 자기 비용처럼 은근 사용하는 것 꼴보기 싫었는데, 나름 사이다 였고

법인장이나 다른 주재원들도 A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됨


요약
1. 해외 주재원 한명이 다른 나라로 발령됨
2. 발령 후 2달이 지나 돌아와선 회사비용으로 전화비 지원해 달라고 함(더이상 여기 소속이 아님)
3. 회사차량도 지원해 달라고 함
4. 바로 동의 안하니 서운하다도 함, 축의금도 냈는데... 이건 뭐....
5. 결국 원하는 시간대 대중교통 찾아줌, 표값은 회사돈으로 내줌
6. 그러나 버스 잘못탐
7. 잘못 버스 타 무서워하며 이동함(문신 아저씨)
8. 결론 : 나는 이렇게 되지 말자...

처음 쓰는 썰이라 정신없음...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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