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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거 할래 팡야 타탕...
게시물ID : panic_845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만봤나
추천 : 4
조회수 : 309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11/17 22:58:58

지금으로 부터... 꽤 오래전 귀차니즘으로 생략..

중국에서 오신분들에게 몇차례 디인이후에..

몇년에 걸쳐 회사갔다온후 주말을 이용해 중국인들 본거지를 싹 다 돌았다..

그나마 약간 식겁했던 기억은..

가리봉 시장 진입후 평소 친분이 있던 *화..  이름이 선화 였나 무슨 화였는데

동북**였나.. 먼데 잘 기억도 안난다..

그날도 어김없이 꽈배기와 만두를 사서.. 간식으로 먹을요량으로

중국어르신들 모여서 장기두는곳에서 잠깐 구경하다 마침 골목에 의자가 있길래 거기 앉아 먹으려고 다가갔다

갑자기 옆에서 불쑥 어떤 남자가 나왔는데.. 얼굴 입주변부터 목을 지나서 등짝 안으로 안보이는곳까지

칼자국이 있는 인상도 험악하고 어깨라도 부딛혔다간 칼방 맞을까봐 샤샤샥 옆으로 게처럼 변신해서 스쳐지나갔다

키는 나보다 작았지만 덩치가 좋았고 왠지 무서웠다 내 홈그라운드도 아니고 아무튼 그랬다는거다..

가리봉시장에서 멀지않은곳에 오락실이 하나있다 옛날 오락실이었다 미닫이문이었나?

들어갔다 보블보블이 있었고 너구니 옛날 생각나는곳이었다 돈을 바꿀까 했는데 왠지 느낌이 안좋아서

호주머니를 뒤졌더니 동전이 있었다 그걸 넣고 오락을 신나게 했다 과거 실력어디가나?

조금 하니까 예전 기억이 되살아났고 원더보이를 꽤 오랬동안 했다

미쳐 못깨닭고 있을무렵 내주위로 하나둘 모여들더니 중국말로 뭐라고 하면서 지들도 신나서 날 응원했다

난 그냥 웃음으로 화답했다... 근데 내가 중국말을 안하니까 웃다가 갑자기 안웃는다 아차...

이것들 왜 안웃지? 슬그머니 일어나면서 휴대폰 시계를 보는척 자리를 양보해주니까 좋다고 앉는다 잽싸게 나왔다

중국어 몇마디 배워야겠다 요즘 중국어가 뜬다던데.. 안죽기 위해서라도 배워놔야지

대림시장을 갔는데 날씨가 화창해서 그런지 가족단위 중국인들이 많았다

어떤 호객하는 여자가 뭔지 모르겠는데 학원 홍보같았다 비자를 연장해주는 뭐 그런 학원인데 유인물을 나눠주며

나한테 유창한 중국말로 #^^#^$%^$%%#@#$  말끝에 쎄쎄만 들렸다 난 알아듣는척 고개를 끄덕여줬고 그러니까 웃었다

쎄쎄가 무슨뜻인지.. 모르겠는데 고맙다는뜻이겠지

난 호기심도 많고 궁금하면 막 물어보는 성격이다 어릴때도 그랬지만 커서도 변한건 없다

만두를 팔고있었는데 맛있어 보였다..

속내용이 뭐냐니까 한국어가 딸리는지 $%^#$# 이런다  그러더니 쓰췌라~ 이런다 쓰췌라만두란다 무슨뜻이지 혹시 아는분있으면 가르쳐주세요

몇년동안 그게 엄청 궁금했다

다시 자전거를 타고 도림천을 지나 내가 살았던 서울 북쪽으로 왔다

그날도 즐거운 마음으로 중국음식을 한가득 사놓고 컴퓨터 켜놓고 야금야금 먹어대다...

밤에 잠이 들었는데...



.....



누군가 우리집문을 똑똑똑똑... 정중하게 노크했다..

내귀에 몇번째 노크였는지 가늠은 안됐지만

두세번째 노크를 들었던듯 했다..

이새벽에 누가 우리집문을 노크한담?

다시 눈을 감았는데..

몇분 지났을까... 잠잠하다가...

철렁철렁 열쇠 꺼내는 소리가 나더니.... 우리집 문을 열려고 덜그럭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순간 놀라서 일어나려고 했는데 몸이 말을 잘 안들었지만 못일어날정도는 아니었다

강도인가??? 도둑???

그찰나.. 내방문이 열렸다..

예전에도 혼자살때 강도가 들어서 내 위에 올라타 덮고있는 이불 벗기더니 내얼굴을 보고 씨익 한번 웃어줘서

나도 씨익웃고 두발로 걷어차니까 방 구석까지 나가동그라진후 허겁지겁 도망쳤던 기억이 떠올랐다

나한테 걸리면 그날이 강도든 도둑이든 재삿날이다 ...

아차 싶어서 몸을 일으키려는데

방문이 열리더니..

어떤 여자가 들어왔다.. 들어오자 마자 친한척 ..

히잉~~ 콧소리를 내더니..

나 팡ㅇ ㅑ 하고 싶어 타탕...

응??...

나 퍙야 할래 타탕...

타탕하고싶다고??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였다..

대충 봐도 연배는 나랑 동급이거나 윗급으로 보였는데 애들처럼 말한다..

너무 당황스럽고 황당해서 여기 어떻게 들어왔는지 묻는걸 깜빡했다..

옆방에 내 노트북이 생각났고

난 그녀에게 옆방에 노트북이 있으니 가져오라고 했다..

그여자는 좋아서 팔짝팔짝 뛰더니 문을 열고 옆방가서 진짜 내 노트북을 가져왔다

전원을 꼽고 노트북을 키더니 신나게 뭔가를 한다...

다하고 집에 ㄱㅏ라고 하니까 알았단다..

귀찮았다 여잔데 뭔일 있겠어?

신기한건 내방 창문이 좀 멋있게 변해있었다 평소는 그냥 창문인데

무슨 깃발같은게 햇살 쏟아지는 창문에서 천정으로 걸려있었다 밧줄같은거에 걸려있었다

세로로 잘려서 멋있게 말이지.. 무슨 맥주집가면 볼수있는... 그런 풍경이었다.. 나한테 허락도 없이

인테리어까지 손대놨어... ㅡㅡ

난 귀찮아서 그냥 잠을 잤고 다음날 깨어보니 옆에 아무도 없었다

당연히 아무도 없겠지

현관문을 확인해보니 이상무다 당연히 열수가 없겠지...

누구지? 나 팡야하고싶어 타탕...??

알수없는 말만 하고 갔는데..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팡야라는 오락ㄱㅔ임이 실제로 있다... 화살총을 쏘면 풍선이 왔다갔다 하다 부딛히고 둘로 나뉘는..

낮에 갔던 오락실에서 붙어왔나 싶었다..



.......



한참 지나서 그애를 또 봤다...

자고있는데 현관문을 덜그럴거리며 열려고 했다..

이젠 노크도 안한다 구면이라 그런가 참나..

나는 누워서 방문을 바라봤고 어김없이 문이 열리더니

그녀가 들어왔다 피식 웃고있었다 구면일때나 웃는 그런 웃음이었다

내가 물었다

팡야 하고싶어?

끄덕인다

옆방에 내 노트북 있으니까 가져다해

알았단다..

노트북을 가져왔다

맞다 팡야라는 오락게임이 맞았다.. 신기했다

오락은 하는둥 마는둥 나만 빤히 보면서 웃는다

뭐가 좋은지.. 나도 싫지는 않았는데 귀찮아서

귀신이랑 뭐 할이야기가 많은것도 아니고

눈감고 잠들었다...

어김없이 다음날 아침에 옆을 보니까 사라지고 없었다

두번보고 안나타났다..

한번보고 가려다가 내호의가 좋아서 또온건지..

아무튼 두번은 왔다..


이제 대단원의 (?) 막을 내려야할거 같다

여기까지다 앞으로 나도 그렇고 여러분도 그렇고

하는일 잘되고 건강 했으면 한다    ............(끝)...........

출처 나 내가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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