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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은 잘못이 더 많다고 생각하지만, 슬프네요.
게시물ID : sisa_6278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orssola
추천 : 3
조회수 : 36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11/22 15:08:40

김영상 대통령이 돌아가신 것에 애도는 표하지만,
그것이 그리 슬프지는 않습니다.

고생고생하다 돌아가신 것도 아니고,
천수를 누리시다 돌아가셨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그 분의 호탕한 성격에 대한 호감이나,
그 대책없는 성격으로 인한, 
하나회 척결과 금융실명제 등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라도 
하지못했거나 힘들었을 일을 처리한 공은 인정하나

독재세력을 물타기 해버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몇 십년은 뒤로 밀어버린 행적은
그 공에 지대할지라도, 애정보다는 분노를 일으키니까요.


제가 현 시점에서 오유를 보며,
슬픈 건 죽은 사람에 대한 태도입니다. 

죽은 사람에 대해 애도를 표하는 것이 예의나
꼭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도 있고,
김영삼에게 애도를 표할거면, 야스쿠니나 가라는 글도 베스트에서 보았습니다.
실은 그 때문에 이 글도 쓰는 것이구요. 

그 말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사람이 죽었다고, 반드시 애도를 표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죽은 사람에게 애도를 표하는 사회가 더 건강한 사회라 생각합니다.

인권이라는 것.
사람을 사람으로 인정한다는 것. 
그것은 그 사람을 평가하고 제단한 뒤 그렇게 대우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너는 착해, 너는 잘 살았어, 너는 공이 과보다 많아.
그러니까 내가 이만큼 대우해줄께.

인권이라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니라.
너가 정말 내가 보기엔 쓰레기에 가깝고, 없는게 낫다고 생각할 인간이지만.
내가 인간이니까, 너에게 이 정도는 해줄께.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죽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24시간이 되었나요?
그 사람은 공과가 있고, 시야에 따라 공이 많을 수도, 과가 많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죽은 이상, 어느 정도의 애도는 인간으로써 당연히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사람이 사람의 죽음을 보면서, 안타까워하기보다 통쾌하거나 아무런 감정이 없다면,
그러한 사회가 최소한 살고싶은, 살아가기 좋은 세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 사람이 사람을 아끼고, 보살피고, 죽음에 안타까워하고 슬퍼하는 것이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강제로 시킬 수는 없지만,
그것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그런 사회에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몇 시간 전 죽음 사람을 보면서, 
과가 많았으니 난 애도를 표하는게 웃긴다고 말하는 것이 당연해지는 사회가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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