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냉정하게 말하자면 고영민 선수.. FA로서는 두산에게나 타팀에게나 계륵같은 존재 입니다. 

다른팀에서는 데려오고는 싶으나 데려오자니 "보상선수" 라는게 걸리고... 

두산에게는 보내기는 싫은데 데리고 있자니 선수가 원하는 보상도 높을테고 포지션 중복되는 선수들도 넘치고...(다른말로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고영민 선수의 장점은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수비와 주루입니다. 

KBO 최고라고 말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광범위하다고 말할정도로 수비범위가 넓은것도 그렇고 2익수를 유행 시킬정도로 수비적인 센스도 높습니다. 

특히나 고영민 선수의 주루플레이는 자타가 모두 인정하는 리그 최정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이런 선수가 허리 부상으로 몇년 고생하는동안 그 가치가 너무 떨어져 버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계륵... 지금 고영민 선수를 바라보고 있는 FA 시장의 시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단 데리고 오면 값어치를 할 선수이기는 한데 보상선수까지 내주면서 데려올만한것인가 아닌가를 고민할수 밖에 없지요. 모르긴해도 몇개 구단은 주판알 꽤나 튕기고 있을껍니다. 

원소속팀인 두산과의 계약도 참... 거시기 한게요. 하필이면 이번에 같이 FA가 된 오재원 선수와 포지션이 겹칩니다. 당연히 두산 입장에서는 오재원 선수가 우선 계약대상이고요. 그런데 저주인지 뭔지 지금 오재원 선수는 군사훈련중이라서....

거기에 두산은 2루수 자원이 풍부합니다... 최근 7년인가? 8년 동안... 두산은 내야수가 부족해져본적이 없었습니다. 다른말로 남아돕니다.

얼마나 남아 도냐면 부족한 외야수를 내야수가 알바 뛸정도로 남아 도니까요.

악재죠. 고영민 선수 개인에게는요. 제일 좋은것이 적당한 가격에 원소속팀인 두산과 계약하는것인데... 정말 다른 구단이면 그래도 적당히 계약해줄만한 스팩이 있음에도 내야자원이 풍부한 두산이라서... 지금 푸대접(?)을 받고 있는거니까요. 

ㅠ.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인데 추운 겨울에 고생하는거 보니 가슴이 짠해집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