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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계에서 상당한 인지도와 영향력을 자랑하는 노다 의원은 과거 자민당에 여성 중의원이 한 명도 없던 시절 지역구를 돌다가 남성 유권자들에게 당했던 성희롱 사례를 공개했다.
그는 "가슴이나 엉덩이를 만지는 것은 예삿일이고 술이 들어가면 '속옷 보여주면 한 표 준다'고 태연히 얘기한다"며 여성 후보로서 느낀 비참함을 전했다.
또 입각을 하고 나서도 선후배 남성 의원들로부터 "스커트를 입고 있으면 대신(大臣, 장관에 해당)이 될 수 있구나"라는 말을 들으며 무시를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말을 잘 들으면 끌어주지만 귀엽지 않은 짓을 하면 "까치발을 딛는 것은 괜찮지만 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은 안 된다, 아기야"라고 하는 것 같다는 인식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6선의 또다른 여성 중진의원인 쓰지모토 의원은 지난 5월 안보 관련법 심의 과정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부터 "빨리 질문하라"는 야유를 듣고 "내가 남성이었다면 야유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여성을 무시하는 일본 정치권의 분위기를 지적했다.
연예계 활동을 하다 정계에 입문한 렌호 의원은 아동학대방지법을 제정하려고 나설 때 남성의원들이 좀처럼 이해해주지 않아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출처 | http://media.daum.net/foreign/topic/newsview?newsid=201512030910100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