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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드라마, 아치아라의 비밀 . <마을>
게시물ID : drama_315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새벽소녀
추천 : 18
조회수 : 1506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12/03 23:23:11




오래간만에 마지막회까지 집중을 할 수 있는 드라마가 공중파에서 나왔다.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은 여름도 아닌 겨울에 때 아닌 공포분위기로 나에게 다가왔다.

매회 쉴틈 없는 떡밥들과 복선, 그리고 그것을 빠르고 깔끔하게 처리하는 방식.
독자들이 지겨워하는 공중파의 로맨스 라인 없이 사건 위주로 흘러가는 빠른 구성.
그것이 이 드라마를 명품드라마라고 찬양하는 이유이다.


필자는 이 드라마에서 일본드라마 <마더>속 대사가 떠올랐다.
결말이 뜬금없다, 갑자기 무슨 가족드라마 분위기냐, 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첫회부터 계속 작가는 <가족> 이라는 존재를 위해서 캐나다에서 아치아라로 출발하는 주인공을 그리면서 
계속 한뜻으로 그 의도를 표현했다 생각한다. 

일드 마더는 학대당하는 어린 여주인공이 핏줄의 엄마를 버리고, 그녀에게 엄마가 되어줄게 라고 말하는
선생님을 엄마로 선택하면서 그녀와 함께 하는 도피생활중에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 드라마이다.
그 드라마에서도 몇번이고 나오는 말이 있다.

<어떤 아이도 부모를 진정으로 미워할 수 있을리 없잖아.
어쩔 수 없이 엄마니까, 사랑하는거야. 아이는 부모를 선택할 수 없지만, 그래도 미워하지 않아.
설령 자기를 버린 엄마라 하더라도>

정확한 대사는 아니지만 저런 뉘앙스였다.
마을에서도 같다.

함께한 가족 할머니가 죽자, 언니를 그리워하며 한국으로 온 소연.
의도된 것이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언니에 대한 가족의 애정이 있기에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본다.
아이를 위해 자신의 상처를 숨기고 평생을 아이를 지킨 가영이 엄마.
아이를 지키기위해 마을에서 나간 윤지숙의 어머니.
윤지숙을 미워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애증으로 비행기를 타기 전에 돌아온 윤지숙의 동생.
피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어릴적 어머니처럼 상냥하게 정을 준 계모를 위해 끝까지 그녀를 변호하고 감싸는 서창권의 아들.

이 모든일의 시작이자 비극의 시발점인 대광목재의 남자와 아내조차도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위해 필사적이다.

연쇄살인자의 변명아닌 변명, 마지막 말 또한 그렇다.
그리웠다고 어머니가.

그런 어머니라도 그립고 애틋하고 사랑했다는 것이다.



삐뚤어진 애정과 사랑받지 못한 자들의 외로움과.
증오와 애정, 모성애로 침묵하고 서로 비밀을 지키기 위해 
<각자> 자신에게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위해 일어난 비극과 미스테리.



이 드라마는 계속 삐뚤어지고 비틀린 애정과
그들이 가진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 애정들의 방향이 각각 다른 곳을 향하며 거대한 괴물들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줬다 생각한다.




사실 윤지숙이 김혜진의 어머니일거라는 것을 6화쯤 눈치채서 
설마 설마했지만, 결말까지 보고 맞춰서 기분 좋아 그냥 써보는 정성글을 가장한
소감문. 끝 





가장 모든 악의 근원인 대광목재가 결국은 아무런 죄값도 받지 않은것.
그리고 신분세탁한 노회장인지 윤회장인지와 서창권이 웃으며 마무리한것.
그 결말에서 미세하게 결국 피해자는 모두 아등바등 살며 지키려 노력한 자들 뿐이다
라는 암시까지 느낀건 그냥 나의 과한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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