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빠가 오늘 친척 결혼식에 갔다. 나는 가지 않았다.
언니와 형부도 조카(4살)를 데리고 왔다.
그런데 조카는 타요 가방을 메고 있었다고 한다.
본인 손으로 짐을 싸고 직접 메고 왔단다.
대전 가서 이모(나)랑 놀겠다고.
그래서 식이 끝날 땐 대전 할머니(엄마) 손을 꼭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고 한다. 같이 가자고.
엄마는 진땀을 뺐다. 내일 이모(나) 출근해서 집에 없다고 다섯 밤만 자고 오라고 달랬다고 했다.
나는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나를 너무 좋아해준다.
그래서 고마울 뿐이다. 조카가 몹시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