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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던 햄스터가 무지개다리 건넜어요
게시물ID : animal_1477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앨런무어
추천 : 18
조회수 : 864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5/12/09 16: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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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잼이에요
처음 만나게 된건 제가 햄스터를 기르고싶다고 생각할 무렵 친구가 유기동물어플에 올라와있는 햄스터 한마리를 제게 알려줘서 데려왔어요. 처음만날땐 깡말랐고 털도 푸석푸석했지만 너무 귀여워서 오는 내내 싱글벙글했던 기억이 나요. 저랑은 8개월을 같이 살았어요. 4월 12일에 처음 데려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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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철창집에 살 때에요. 이 이후에 철창갈이가 너무 심해서 리빙으로 옮겨줬어요
정확한 나이는 모르지만 동물병원에서 대충 6개월 추정이라고 했고 하니 한창 팔팔할 때라 엄청 활발했던 기억이 나요. 지금 생각하니까 그 동물병원이 햄스터를 잘 모르는 곳이어서 제가 데려가기 전 까지 먹이를 고양이 사료같은걸 줬다는데... 6개월 조금 더 됐을 것 같네요.
너무 활발하고 발광을 해서 지랄쥐라고도 불렀고 손에 올려놓으면 자꾸 다이빙하려고 해서 진땀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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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정말 너무 예쁘고 귀여웠어요
데려온 이후로 마른게 안쓰러워서 잘 멕인 후로 토실토실해져서 돼쥐되고 털에도 윤기가 좌르르흐르고... 제가 얼빠짓 많이 했어요



한 몇주 전부터 등하고 목 부분이 움푹 들어가고 살이 쪽쪽 빠지더라구요. 간식 넣어줘도 바로바로 안 먹고
전 제가 운동을 너무 안시켰거나 일광욕을 너무 안했거나 해서 걱정하고 있었어요. 살도 찌우려고 고단백이랑 야채 골고루 주고 산책도 꼬박꼬박 시키고 자주 꺼내서 놀아주고... 
그래도 어제까지는 제 손에 올려놨을 때 팔 타고 어깨까지 와서 막 뽀뽀하고 그랬거든요... 퇴근하고 밥그릇 채워서 먹으라고 부르는데...목욕통 안에서 꼼짝을 안하는거에요...
뭔가 이상해서 자세히 보니까 숨쉴 때 보이는 오르락내리락하는 그게 안 보여서... 열어보니까 목욕통 안에서 평소처럼 자듯이 웅크리고 떠났어요


이 아이 말고 몇마리 더 기르고있긴 하지만 이 아이가 제 첫 햄스터에요. 너무 에뻐서 볼 때 마다 함박웃음 짓게 하는 아이였는데
아....


제가 발견을 너무 늦게한게 원망스러워요. 퇴근하자마자 본 것도 아니고...자기 전에... 여태 못해준 것만 생각나서 미칠 것 같아요

우리 노잼이 착한애니까 천국에서 사람들이 손 내밀면 막 물어뜯고 아무데나 막 돌아다니고 그러겠죠? 저도 노잼이 만나려면 착하게 살아서 나중에 꼭 천국 가서 머리카락 쥐어뜯겨야겠어요
새벽에 발견했을 때 부터 지금까지 울고있는데 계속 눈물이 나와요. 
보고싶다
맨날 하는것처럼 손위에 올려두고 팔 타고 어깨위로 올라와줬으면 좋겠다 보고싶다 노잼아 못해준게 너무 많아서 미안해 진짜 너무 미안해 나보다 더 좋은사람 만날 수 있었을텐데 이쁜아 보고싶다 노잼아 보고싶어 노잼이 집 그대로 있는데 어디갔니 노잼아 미안해 노잼아 미안해 노잼아 미안해 내가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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