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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대가는 너무 길었다
게시물ID : gomin_15610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페레트리
추천 : 0
조회수 : 31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2/09 22:30:53
4년... 그리 짧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 중 3년을 홀로 출렁이는 마음을 안고 나홀로 설레고 앓으며 보냈다
나는 좋아하기만 했지,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몰랐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끝나가고 있다

내가 할 수 있었던 거라곤, 흉사에 찾아가 위로하는 것 밖엔 없었다
공적으로는 가능해도 사적으로는 불가능했던게 나와 그 사람의 사이였다

솔직히 말하면 알고 있다
내가 벽을 만들었고 그 벽을 결국 뛰어넘지 못했다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 때문에 오히려 편하게 대하지 못했다는 것을

밤이면 쓸데없는 잡념만 늘어간다
내 앞길은 잘 모르겠지만
내 과거의 길들은 후회와 실수로 물들어있었다

누군가 만날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막연한 기대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지금이 모든 것의 끝은 아니지만
그 흔한 것 하나 없이 끝나가는 것은 참으로 서글픈 일이다

더 서글픈 것은
이 모든 실패와 소문과 눈총이
내 언행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

나에게 기회가 다시 올까?
내가 가질 수 없었던 것들에 대한 동경으로 가득 차오르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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