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을 제외하고는 시즌 마지막 피날레는 항상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했는데
이번은 소소하면서도 인상깊게 잘 마무리한 것 같네요.
마법이나 우정포 같은 것들로 끝나기보다는
트와일라잇이 글리머를 설득하면서 다시 한번 우정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준 부분은
그녀가 진정한 우정의 공주로 한걸음 다가가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나는 다른 사람의 관점이 들어간 팬픽을 보는 것 보다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그것 자체를 오롯이 마음 속으로 받아들이는 편을 더 좋아해요.
그러면 분명히 남들보다는 팬픽에 가려져 있던
마이 리틀 포니 자체를 좀 더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요즘 포니 게시판이 많이 시끄러운 것 같은데
사실 그 쪽 분들은 그런 종류의 팬픽을 많이 보고 만들어 내니
그것이 마이 리틀 포니를 보고 좋아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겠지요.
나도 디시인사이드 출신이라서
옛날에는 그런 사람들 보고 굉장히 혐오하고 꺼렸는데
요즘 와서는 그런 분들이 오히려 가여워 보이더라고요.
보는 사람의 마음이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애니메이션을 그렇게 즐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니..
솔직히 그 분들의 마음은 다른 사람이 어쩔 수가 없어요.
그저 자기 자신 마음을 반영하는 자신만의 이퀘스트리아를 아름답게 가꾸어 나갈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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