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완전군장 하나 통째로 잃어버렸던 썰
게시물ID : military_603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omine
추천 : 0
조회수 : 235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12/16 20:38:32
이틀 후에 일본 가므로 음슴체......
 
때는 필자가 막 자대 전입온 지 2주 되던 날.....
 
신병보호기간의 마지막 날이었음......
 
그 전날에 일품검사 및 포대 전체의 포급품 수량 파악 때문에<아마도 그럴거임..... 워낙 짬찌때라 정신이 없어서 이유는 가물가물
 
아침부터 개인 보급품을 깔아놓고 점호하고 아침먹고
 
그에 관련된 일과를 하루종일 했음
 
그날 필자는 전입2주 신병은 반드시 받는다는 이등병 건강검진 때문에
 
점심먹고 대대로 갔음
 
(독립부대라 이거 한 번 가면 그날 일과 반은 재끼는 거)
 
아무튼 대대가서 꿀빨고 피엑스도 가고 하다가
 
5시쯤 복귀하고.... 그때 보급품 수량 파악도 다 끝나서
 
이제 개인 군장 다 챙겨서 분대별로 분대장이 지정한 장소 하나에 갔다놓았는데......
 
저녁먹고 와보니 그 자리에 필자의 군장만 없는 거임!!
 
정확히 말하자면.....
 
방탄, 엑스반도, 탄띠, 탄입대, 방독면, 수통, 수통피를 제외한 나머지 완전군장 품목...
 
배낭, 모포 두개, 판쵸우의, 야삽, 야삽피 등등이 죄다 없어졌음
 
워낙 짬찌시절이라 보급품의 소중함을 몰랐던 필자는
 
(들어보니 잃어버리 당사자는 물론이고 해당 분대장의 휴가도 짤린다고 함)
 
어리버리하고 있었고 분대장 및 분대원들은 어이가 상실...
 
결국 개인정비 반납하고 필자 군장 찾으러 분대원들이 난리가 남....
 
분대선임들의 따가운 눈총은 덤으로....
 
참고로 당시 분대장이 말출 하루 전의 개 말년병장이라서
 
그 병장보다는 이제 차기 분대장이 될 필자의 아버지가 더 똥줄이 탔을 거임......
 
결국 못찾았고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지만 간부숙소 구석에 짱박힌 완전군장 세트를 하나 새로 받고
 
위에 보고 안되고 어찌어찌 마무리 됨...
 
그 후로 분대선임들에게 x털린 건 함정...
 
필자의 맞선임은 [네가 아주 악마를 하나 키우는구나] 라고 하면서 분노를 감추지 못함
 
말년 분대장에 이어서 분대 투고였던 또 다른 병장이 점호 끝나고 필자를 막사 뒤로 불러서 조곤조곤 타이름...
 
순간 필자의 눈에서는 눈물이......
 
그 병장도 당황해서 왜 울어 임마... 라고 하고...
 
사실, 울었던 이유가 분대선임들에게 혼나서 그랬던 게 아니라...
 
[ㅅㅂ 이제 군생활 스타트 라인에 서 있는데 시작부터 왜 이러지?]
 
라는 생각에 앞날이 깜깜해져서 그랬던 거임......
 
아무튼 일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고
 
다음날, 분대 선임들에게 죄송하다고 하고 선임들은 다 끝난 일이니 마음에 담아두지 말라고 함
-------------------------------------------------------------------------------------------
그나저나 필자의 입장에서는 정말 억울했음...
 
다같이 한 장소에 모아둔건데 왜 필자의꺼만 없어진건지 해서......
 
행보관이 보금품 도난 사건에 관해서는 [훔쳐간 놈도 잘못이지만 도둑맞은 놈도 관리 소흘히 한 잘못이다.] 라는 말을 했다고 하던데....
 
아무튼, 그렇게 크게 데인 이후로 필자는 필자의 보급품만은 절대 1순위로 챙기게 되었고
 
A급, 폐급 따지기 전에 보급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중점을 두게 됨....
 
그 후 들어온 후임들에게도 그때의 트라우마 때문인지 보급품 잘 챙기라고 누누히 강조함
 
그나저나, 그때 그 완전군장 셋트는 진짜 어디로 갔을까......
 
필자의 군생활 미스테리 중 하나임......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