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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제멋대로 선정한 2015년 BEST 영화 10선
게시물ID : movie_512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메롱(탈퇴)
추천 : 11
조회수 : 2012회
댓글수 : 69개
등록시간 : 2015/12/16 22: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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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dAI34













한국 개봉일 기준으로 선정했습니다.
아래 서술될 내용들은 매우 심하디 심한 주관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_+




나이트크롤러.jpg

나이트 크롤러

올해 여러가지 중요한 결정들을 해야 했다. 일 적으로도 사생활 적으로도.
좋은 결정들도 있었고 나쁜 결정들도 있었지만, 이 영화를 보기로 결정했던 그 결정이야말로
2015년의 나를 가장 기분 좋게 만들었던 결정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존재가 아닌 '소유'로써 판단되어지는 인간과 사회, 더불어 미국식 성공신화에 대한 깊은 사유와 회의적 시선.
무엇보다 제이크 질렌홀의 역사에 남을 만한 호연이 빛나는 영화.









내부자들.jpg

내부자들

"모히또 가서 몰디브나 마실까?"

<국제시장> <암살> 등 많은 한국 영화들이 꽤나 선전했던 한 해였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행복하게, 만족스러운 얼굴로 영화관을 빠져 나왔던 영화는 단 두 편이었다.
<내부자들>과 <베테랑>.

<베테랑>과 비교하기에 <내부자들>은 결론까지 도달하는 지점들이 허술하고
표현주의적인 욕심에 불필요한 지점들이 과잉 삽입돼 있다는 느낌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흔들림 없이 섹시하며
스크린을 장악하는 배우들의 연기는 가히 뛰어나다고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무엇보다 (이제는 진부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는) 주먹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문제 해결에 도달한다는 점이 내 예상을 크게 웃돌았고,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매드맥스.jpg

매드맥스

"What a day. What a lovely day!"

세계 유수의 평론가들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영화.
기승전결의 부재 속에 영화는 높은 톤을 유지하며 마구 내달리지만
비교적 긴 런닝타임 내내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은 이 영화가 무척이나 특별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버드맨.jpg

버드맨

예술가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사투를 벌이는 전직 히어로의 이야기.
어벤져스나 배트맨 등 히어로물에 대한 은근한 비판과
이에 쉽게 휩쓸리는 대중들을 약간은 기만하려는 태도가 느껴지는 
조용하면서도 매우 도발적인 영화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가장 특별한 점은 영화 내내 끊이지 않는 롱테이크다.
아무리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라도 하더라손 길을 잃는 법을 종종 봤지만
에드워드 노튼과 마이클 키튼은 이 롱테이크와 마치 연애, 혹은 애무를 주고받는 듯 했다.












엑스 마키나.jpg

엑스 마키나

"과연 그 로봇이 하는 이야기가 진짜일까?"

올해 최고의 스릴러 영화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은 신인 감독은 한정된 공간과 3명의 배우를 가지고
거미줄같이 잘 짜여진 밀도높은 긴장감을 형성해 낸다.

결말, 인간 사회에 드리워진 긴 그림자.
천재적이다.










와일드.jpg

와일드

"못이 되기보다는 망치가 될래요. 달팽이가 되기 보다는 참새가 될래요."

이겨내지 못할 고통 속에서 구원을 얻길 원하는가. 여기 구원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다만 신도 악마도 천사도 그 어떤 영웅도 이 이야기엔 등장하지 않는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부서진 몸을 이끌고 마침내 깨닫는다. 
자기 자신으로서 구원을 얻은 그녀는 마침내 자유를 얻는다.










위플래쉬.jpg

위플래쉬

"너는 쓰레기야. 네 어미는 창녀고 네 아비는 알콜 중독자지."

2015년 개봉한 영화지만
이미 이 영화가 한국 땅에서 처음 상영됐던 곳은 부산이었다. 부산 국제영화제.
당시 야외 상영관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드럼 비트가 끝나는 순간
약속이나 한 듯 동시에 일어나 벌떼와 같이 박수를 쳤다.

짓이기고 찢고 부수는 과정 속에서 결과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교육자의 뒤틀린 교육관 속에서
마치 괴물과 같은 형태로 일그러지는 동시에 찬란하게 불을 뿜으며 태어나는
천재를 목도하는 경험은 소름끼치면서도 황홀했다.









마션.jpg


마션

<인터스텔라>도 궁극적으로 사람에 대한 성찰과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깊이가 <그래비티>에 도달하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지나치게 설득적이고 무겁다.

하지만 올해 나는 드디어 <그래비티>에 필적할 만한 우주 영화를 만나게 됐다.
<마션>. 포기하지 않는 인간 지성의 위대함에 대한 이야기.
폼 잡거나 하는 일 없이 시종일관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도 묘한 감동이 있다.










종이달.jpg

종이달

2015년 개봉작 뿐만 아니라 근래 개봉한 일본 영화들 속에서도
가장 빛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가짜의 종이달 위에 써내려간 진짜 인생'에 대한 이야기.
범죄나 성공이나 행복에 대한 우리가 가진 고정관념을 다시 생각하게끔 만든다.

당신은 정직하고 착실하고 현명할 것이다.
그래서, 행복한가?








택시.jpg

택시

이란에 대한 비판적인 어조로 영화를 만들었다가
20년간 출국금지와 영화 촬영 금지를 당한 이란의 유명 영화 감독 자파르 파니히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로 한다.
감독 자신이 택시기사가 되어 일반 대중들을 손님으로 맞으면서.
(다큐인지 아닌지는 영화를 보고 판단하기 바란다.)

영화 내내 깜찍하고 귀여운 소녀에게 흠뻑 빠져 있다
닥쳐오는 결말은 잔인함 없이도 충격적이고 강렬했다.
부서진 장미는 예술가들의 영혼, 그리고 대중들의 자유이리라.

나아가 영화를 보며 박정희 등 독재정권 치하에서 예술가들이
어떤 방식으로 투쟁했는지 멀리서나마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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