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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낭만이 뭐야?"
게시물ID : baby_114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ahroo
추천 : 2
조회수 : 41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2/17 13:48:19
"아빠 낭만이 뭐야?"
"음... 낭만이라는 것은 우리를 기분 좋게 만드는 특별한 생각이야."

얼마 전 저녁식사에서 아이와 나눈 대화입니다.
툭 튀어나온 말인데 제가 해 놓고도 너무 기분이 좋아서 개인 홈페이지에 적어놓았었네요..

최근에 아내와 아이와 크게 싸워서 무척 힘든 상황인데...
오전에 우연히 홈페이지 갔다가 저 메모를 보고 마음이 복잡합니다.

그렇게 심한 욕심을 부리면서 사는 것도 아닌데.
그냥 소소한 즐거움이나 누리면서 사는 것이 꿈인데.
무슨 죄를 지으면서 사는 것도 아닌데.
왜 이리 행복해지기 어려운 것일까.

시사문제들을 보면 내 잘못만으로 이렇게 되어버린 것은 아닌 것이 분명한데..
그렇다고 내가 그 문제들을 해결할만한 그릇은 안되고...
노란 리본을 달고, 게시판에 글을 끄적이고, SNS에 호소도 하고, 온라인 당원이 되어도...
당장 내 삶이 바뀌지는 않으니 힘이 빠져요...

나이 먹을수록 자꾸 보수적이 되는게...
크게 행복하지 않고... 그냥 불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어요...
그냥 소소하게 행복하게만 살아가고 싶고, 싸워서 바꿔야 겠다는 의지는 줄어들고 마네요.

그냥 요즘은...
그런 패배감, 무력감을 사랑하는 사람과 공유하고 사는 분들이 부러울 뿐이에요.

아우...
넋두리 죄송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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