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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스타워즈 -안전한 줄타기(장문)
게시물ID : movie_513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uniciel
추천 : 1
조회수 : 112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12/18 03:33:31
star-wars-the-force-awakens-comic-con.jpg

감독의 능력이 드러나는 영화는 아니였던 것 같고, 지금 시대의 이 정도의 대작영화를 제어할 수 있는 적임자로
서 무난하게 만든 느낌입니다.(동일장르의 스타트렉의 성공적인 리붓의 주인공이기도 하니까요)

기존의 작가와 시나리오를 버리고 감독이 추가로 참여해 직접 손을 봤지만, 훌륭한 이야기꾼은 아닐지라도
점점 재미를 열어가는 과정이 탁월했던 감독의 손길이 부각되지 않은 작품이었습니다.

꺠어난 포스는 호빗1과 비슷한 길을 갔다고 생각합니다. 반지의 제왕1편과 매우 비슷한 구조였던 호빗은
엄청나게 성공한 전작들에게 얻은 공식 위에서 안전하게 줄타기한 셈이었죠. 물론 똑같이 큰 흥행을 했죠.
스타워즈: 꺠어난 포스에게 안전한 공식은 바로 4편 그 자체입니다.

다양한 오마쥬를 통해 감독이 얼마나 클래식 3부작을 그리워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또한 이 시리즈의 광팬이니까요. 
(스타트랙은 팬도 아니었다는데..)
프리퀄 3부작이 만들어졌지만 말그대로 과거 이야기였으므로 클래식 3부작의 후속작과는 확연히
무게가 다른 기대감이었을겁니다.

전통적인 오프닝으로 시작하여 '이건 스타워즈 시리즈다' 라는걸 강렬하게 어필하는 듯한 씬들이 계속 됩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게 니가 그리워하는 스타워즈야' 이지만요..
조금은 당황했지만 뭔가 미지근했던 초반부가 지나가면서 캐릭터들에게 위기가 닥치고 액션과 유머과
그들을 입체적으로 만들어주면서 감독의 원작에 대한 양보는 여기까지겠구나.
'이제부터 감독만의 새로운 느낌의 스타워즈가 펼쳐지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큰 착각이었죠.

이야기와 연출적인 부분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까임을 당할 꺠어난 포스를 동정하진 않습니다.
원래 이런 시리즈였으니까요.
까임의 화살이 닿는 많은 부분은 많은 팬들이 소화할 수 있는 하나의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이미 6편이나 나온
영화를 소화한 팬들에게는 정말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클래식 3부작 정도를 예습하고
'뭐 흠이 좀 보이긴 하지만 저 시대의 저런 특수효과는 대단했겠지! 어찌되었건 스타워즈 세계관을
만들었단 말이야. 무기나 우주선, 의상 등등 매력적인 요소가 참 많아! 내 눈높이가 불행히도
저 시대와 안맞는 것뿐이야. 하지만 이번 신작에서는 그 흠이 보이진 않겠지' 이런 생각을 하고
감상방향을 맞추신다면 글쎄요..앞으로 3부작+외전까지 계획이 잡힌 이 시리즈에 디즈니가 새로운 팬들에
대한 전략을 제대로 판단한건지 의문스럽네요.

BB-8,레이,핀의 캐릭터는 보면 볼 수록 귀엽기만 합니다. 좋은 심성을 가진 면도 맘에 들고요.
철없는 10대가 아닌 괜찮은 10대들이죠.(나이 설정은 정확히 모르겠지만요.)
다만 레이와 핀에게 강렬한 장면을 만들어 줄만한 순간이 있었지만 다른 부분과는 달리
전형적일지라도  꽤 드라마틱하게 만들법한 씬이 어색하게 보여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러다보니 '예고편조차도 안봤었더라면 조금은 더 나았겠구나' 하는 후회가 들더군요.

카일로 렌.
가면벗은 모습이 딱히 깨진 않았지만 감정충만한 눈동자를 처음 봤을 때의 인상이
점점 깊이가 적어보이는 철없는 캐릭터로 비쳐지면서 캐릭터에 대해 감정이입이 잘안되더군요.
'어떤 놈이지. 뭐가 문제였건거지? 한솔로 말대로 제2의 다스베이더인가? 아나킨은 아내를 보호한다는 명목의
이유라도 있었지. 뭐 나중에 피해망상증세를 보이긴했지만..' 그러다가!
이 놈의 빡쳤을 떄의 칼부림을 보면서 '이 새퀴는 개그캐릭터다' 라는 것에 확신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부하앞에서 폼잡고, 제다이새싹킬드립, 뭔가 '아 이새퀴 또 시작이야' 하며 칼부림하는 상관을 피하는 부하 둘
다스빠돌이+레이과외선생드립까지..이 놈은 다른 캐릭터들과는 달리 어려운 개그를 하는 것뿐이야....
(추가하면 한솔로와의 마지막장면에서 연기 제일 못했던 것 같음. 제일 잘한건 레이와 눈싸움 할 때...)
개인적으로는 좀 더 보충설명이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도 핀과는 달리 레이와 마찬가지로 이 둘에 대한 설명이 후속편에서 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캐릭터 말고도 캡틴 파스마, 포 다메론, 헉스 캐릭터가 많이 아쉽더군요. 파스마 경우에는 왕좌의 게임 드라마에
나오는 그웬돌린 크리스티라는 영국여배우가 연기합니다. 제가 그 드라마에서 제일 좋아하기도 해서인지
얼굴조차 안나오고 결국 어떻게 퇴장되었는지도 알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후속편에서 보길 기대하지만
안나와도 딱히 이상하지도 않습니다. 포 다메론 역의 오스카 아이삭도  마찬가지. 레이, 핀과 더불어 비중이 클 것이라
예상했는데 전혀 아니더군요. 훌륭한 볼거리를 선사해주는 역할을 하지만요. 그가 시스가 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했던 저로서는 배우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헉스 역의 돔놀 글리슨은 이 영화에서 레이와 더불어
제일 인상적인 연기를 했습니다. 배우 자체도 연기력이 좋지만 그동안 연기한 캐릭터들과 비교하면 그의 캐릭터
표현력이 놀랍기만 합니다. 히틀러의 모습에서 연기에 도움을 얻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솔로. 어차피 가실분 깔끔하게 보내주고 넘어가자는게 눈에 보입니다. 클래식 3부작과의 연결점역할
그 이하, 이상도 아니였습니다. 클래식의 오비완은 나중에 나오기라도 했는데 이분은 어찌하여...ㅜㅜ
그래도 오비완의 역할과 비슷해보입니다. 루크는 요다이고요.
한솔로의 마지막장면은 다스베이더와 루크 씬의 오마쥬. 미묘하게 상황이 달랐지만요.
다른의미로 '가족'이라는 관계를 보여주는게 찡하더군요.

츄이에게는 밀레니엄팔콘호의 선장이 되는 길!
가시는 길 따뜻하게 입고 가시라며 한솔로에게 옷을 주는 모습이 뭔가 복선일 것이라 생각은 했지요.
어찌보면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낸 가족을 떠나보낸건데 씁쓸하긴 하더군요.
막내 막 받았는데 제다이지망생이란 것도 안타깝지만, 그래도 이 털복숭이는 9부작 최후의 생존자 예측!

마지막으로 루크! 저는 루크가 레이로부터 광선검을 받고 광선을 뿜으며 끝날 줄 알았습니다.
'키스'도 안나온 이 영화에게 이런 장면만큼은 유치해도 뭐 어떄요. 짱 멋있을텐데.
그러나..
정작 산책하고 있는데 낯선 사람의 등장으로 인해 당황스러운 표정이 역력..
'아 슈발 어떻게 찾았지?'
집나간 할아버지 찾는 과정이 참 대단했습니다. 죽은 생명이 몇 명이야..
절전모드끝나자마자 조각모음시작하는 깡통의 모습도 황당!
루크가 한솔로를 너무 싫어해서 생명에너지 사라지면 작동하도록 만졌나하는 의심도...
앞으로도 깡통과 루크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클래식의 데드스타가 야구공이었다면 이번에는 볼링공보다 더 큰데
그 차이만큼의 과학력이 더 발전했음에도 정작 방어는....;
태양에너지떄문에 열을 식힐려고 낮은 온도의 환경을 만들었나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런데 그 무기가 너무 어이가 없지 않나요? 1억명은 넘게 죽었을 것 같은데,
생각보다 잔인한 영화입니다.

결과적으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새롭다기 보다는 아쉬운 마음이 더 큰 작품이었지만
그런 형태가 익숙한 스타워즈 였으니까요. 스타워즈에 대한 제 팬심도 그로 인해 생긴거였고요.
7편은 기존의 스타워즈를 보내는 의미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아니라면 7편 정도의 재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8,9편이 될 것 같고. 반대라면 두 명의 감독이 각각 맡은 만큼 신선하고 재미있는 8,9편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쥬라기 월드의 감독이 맡은 9편이 좀 불안하긴 합니다. 돈을 벌줄 아는 감독이라서 뽑은게 아닐까요.
쥬라기 월드보다 더 나을게 없는 멍청한 영화라도 큰 돈은 벌었으니까요. 이왕 스타워즈 시작한 김에
뽑을 건 뽑아야하지 않겠습니까? 적어도 꺠어난 포스는 4편보다 크게 낫진 않지만 4편보다 멍청하게
만든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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