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마치고 지하철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어떤 할배가 경찰한테 그럽니다
"저거 빨갱이들 소린피는 거 다 잡아가야 되는 거 아녀!"
그냥 애휴 하고 가다가 진짜 용기내서 물어봤습니다.
"할아버지, 저도 지금까지 집회 참여하다 집에 가는 길인데 저 사람들이 왜 빨갱이에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저 어? 소란피는게 어? 빨갱이들이나 하는거지 어?"하고 궁시렁 대면서 발걸음을 빨리하시면서 가십디다...
더 따라가서 쏘아붙일 용기는 없었기에 한숨을 쉬며 지하철로 향했지만
지난 번 집회 때 본 가스통 할배들과 박원순 시장 아들 공개신검 피켓들고 있던 아저씨가 생각나서 가슴이 답답해졌네요
그에 비해 오늘 제 옆에서 탬버린, 꽹과리 들고 선두에 서주신 어르신들 진짜 존경스럽고 멋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