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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이 사람을 잔인하게 만든다
게시물ID : poop_125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쩌라구아
추천 : 7
조회수 : 72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2/22 09: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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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에 남에게 양보를 하는것에 별로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평범한 사람이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요동치는 뱃속 그리고 꽉차있는 지하철 화장실

한명만 나오면 내가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상황

내 뒤로 사람들이 줄을 스기 시작했다

그때 다급하게 들어오는 한 사람 그리고는 나라잃은 표정으로 잠깐 기다리다가 이내 용기내서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저 죄송한데.....급해서 그런데 먼저 이용하면 안될까요?' 

'....'

잠깐의 침묵...그리고는 내 다음차례인 아저씨가 말을 꺼낸다

'여기 안 급한 사람이 어딨어요...'

맞는 말이다. 그때 변기 물 내려가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고민을 했다. 내가 양보를 하게되면 한사람을 구할수는 있지만 양보로 인해서 나는 맨 뒷줄로 가야되고 내 요동치는 뱃속을 컨트롤 할 자신이 없었기에 나 자신을 구할수는 없다는 생각을 했고...

죽어가는 한 사람을 뒤로 하고 나는 잔인하게 변기칸에 입장을 했다

오늘의 난 무척이나 잔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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