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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에오르제아.. 그 이전에 바나딜이 있었다.
게시물ID : gametalk_2893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휘세네아
추천 : 3
조회수 : 177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2/27 01:59:32

요즘 한국 서버의 오픈으로 많은 유저들이 즐기시는 파이널 판타지 XIV ! 

저도 사보텐더 서버에서 열심히 즐기고 있습니다!!

근데 FF14 이전에도 파이널 판타지가 온라인 게임으로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파이널 판타지의 첫 온라인 게임으로

플레이스테이션2와 PC라는 서로 다를 플렛홈으로 플레이 하더라도 하나의 서버에서 즐길수있고

일본 온라인 게임 임에도 북미 서버와 동일한 서버를 써서 글로벌 서버라는 이름으로 

전세계 유저들이 한자리에서 플레이 할수 있도록 한 게임이기도 한

파이널판타지 XI 의 이야기입니다.

final-fantasy-xi.jpg


파이널 판타지XI 는 2002년에 오픈한 게임이니 한국게임으로 치면 마비노기보다도 조금 더 오래된 게임입니다.

오래된 만큼 많은 확장팩을 출시해왔는데요. 

지라트의 환영, 프로마시아의 주박과같은 대형 확장팩등을 거쳐 아두린의 마경에 이르기까지 

총 5개의 확장팩이 출시되었고 이를 마지막으로 2015년 결국 컨텐츠 업데이트 종료를 선언하였습니다.

더 이상 바나딜(FFXI의 세계관)의 세계에는 추가되는 새로운 지역도 시나리오도 없게된것이지요.

물론 아직 서버 유지관리를 해주곤 있지만 추가업데이트가 종료된 시점에서 바나딜의 모험은 여기까지인것같습니다.

13년이라는 긴 시간을 지내온 온라인 게임으로 바나딜의 세계는 에오르제아의 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바나딜의 세계의 여행의 마지막을 아쉬워하면서 추억의 상자를 살짝 열어 끄적여볼까합니다.

20151227_010416(S).jpg

모든 것의 시작은 이 패키지들로 부터...

제 바나딜의 시작은 무려 결혼선물로 받은 FFXI + 지라트의 환영 합본 패키지로 시작합니다.

당시에 꽤 열혈 온라인 게이머로 라그나로크온라인을 즐기고 있던 저와 제 와이프에게

게임업계에서 종사하던 한 지인이 이 패키지를 건네주었지요.


계정 결제를 위해서는 반드시 신용카드를 이용해야 하는 시스템.

그리고 계정생성부터 플레이까지 모두 영어로 이루어진다는 커다란 장벽을 넘어서 전 바나딜에 첫발을 내딛게 됩니다.


* ( 파이널판타지11의 대망의 오프닝! )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파이널 판타지 XI 는 에버퀘스트의 시스템을 많이 차용해 왔습니다.

거기에 파이널 판타지 특유의 세계관과 직업 시스템 , 파티시스템을 접목 시켜서 독자적인 느낌을 가지게 했지요.

뭐 요약하자면 ....이 게임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6인파티 시스템으로 반드시 파티를 이뤄서만 가능한 렙업 방식과, 메인 시나리오 미션, 수많은 퀘스트들.

그리고 오래된 게임 특유의 불친절함과 많은 이동 시간, 유저들이 하나하나 만들어가야만 했던 정보 사이트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나딜의 세계만이 주던 묘한 매력에 푹 빠져서

많은 시간을 이 세계를 여행하고 모험하면서 지낼수 있었습니다.

RDM41withEotjd01.jpg

RDM50genkai002.jpg

에오르제아에서 볼수있는 많은 개념들은 이미 바나딜에서 완성되어있었지요.

유저들끼리 대화할수있는 링크쉘부터 (나예요 민폐리아..)

잡체인지 시스템 , 서포트잡시스템(14에서는 기술배우기), 심도있는 제작과 채집등등...

그리고 14의 종족들도 11에서 이름만 바뀌여서 대부분 등장한답니다. 

* 라라펠(14)=타루타루(11) 
* 미코테(14)=미스라(11) 등등..

파이널판타지 고유의 몬스터들과 초코보, 사보텐더, 베히모스등을 볼수 있음은 물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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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의 개인용 초코보. 언제나 든든한 모험가의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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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의 몬스터 코리브리. 14에서도 코스타 델 솔에 가시면 볼수있습니다!)

또 직업을 대표하는 휘장장비라던가, 일부 방어구의 디자인은 11에서 모티브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20040220182345.jpg
* (11의 직업 장비들 : 14보다 직업이 훨씬 많아요. 14에 추가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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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산도리아 왕국의 왕자 트리온의 방어구 : 14에서 2.4에 추가된 우츠강의 전투흉갑과 비슷한 디자인입니다.)

14의 훌륭한 이벤트 연출들 또한 11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완성 할수 있었겠지요.

이렇듯 지금 에오르제아를 즐기면 바나딜의 향기를 문뜩 문뜩 느낄수 있는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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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의 엘반(엘레젠) 히로인 산도리아의 공주님....엘레젠도 여주인공이 될수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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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의 타루타루(라라펠) 에게 정중히 인사하는 미스라(미코테) NPC ) 

한국어 한마디 통하지 않는 외국 게임인 만큼 알음알음으로 들어온 한국인 유저들끼리 뭉쳐서

즐겁고 괴로운 일들을 잔뜩 만들어 낸 게임이기도 했으며, 그만큼 추억도 잔뜩 쌓은 게임이기도 합니다.

게임 자체로도 일본은 물론 북미와 유럽게 이르기까지 꽤 많은 유저수를 확보하였으며 

외국 웹진에 대한 평가도 상당히 높은 편에 속했죠.

파판11의 이 성공에 고무받아 스퀘어 에닉스는 2009년 파이널 판타지 14를 대충 발매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ARR이 나오기전까지 파판 사상 최대의 흑역사로 자리잡게 되지요..덕분에 11은 생존연장과 함께 추가확장팩이 나옵니다;;)

img_0051.jpg

img_0032.jpg
* ( 11 유사동에서 볼수있는 NM 고블린!!, 14로 치면 B급 마물정도 되는 녀석일까요.)

이제 2015년에 발매된 '바나딜의 별의 노래'를 마지막으로 바나딜의 여행은 여기서 종료되었습니다.

저 개인도 꽤 오래전 한국 통신사의 중국 IP 이용으로 인한 제제등의 어른들의 사정을 이유로

바나딜의 모험을 좌절해야 했었지요.

문득 들려온 바나딜 서비스 종료 소식을 접하고....

추억에 잠기면서 뭔가 말할수없는 아쉬움에 지나간 이야기를 끄적여보았습니다.

이제 더 이상 바나딜에서 함께 할수는 없지만

새로운 대지 에오르제아에서 함께 모험하는 많은 모험가들에게 항상 즐거움이 가득하시길!



* ( 바나딜의 마지막 시나리오, 바나딜의 별의 노래 엔딩신입니다. 엔딩곡은 6:30 부터!..)

Final-Fantasy-XI (1).jpg

출처 스샷은 제 하드의 오래된 낡은상자속
그림은 스퀘어에닉스 홈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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