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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진짜 거지같네요
게시물ID : gomin_15690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막시무스0325
추천 : 0
조회수 : 34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2/27 02: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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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보다가 엄마랑 싸웠어요. 왜 그런걸 보냐고

나도 언제든 저런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고, 저런 범죄를 고발하는 손용이라고 설명드려도 계속 다른거 틀라고 하셔서 결국 싸웠어요.(근데 부모님이랑 같이 볼 내용은 아니었어요. 김상중 아저씨도 경고했구요. 아까 울 땐 엄마도 미웠는데 지금은 아니예요.)

아빠가 안방으로 부르셔서 혼내는데 큰 문제도 아닌데 계속 화를 내시니 화내지 말라고 말 한마디 했는데 그걸 자식이 부모보고 조용히 하라고 한 걸로 오해하셨어요. 그래서 엄청 야단맞고...

 근데 말씀하신 내용이 너무 무서워요. 너 요즘 계속 말대답 한다고, 머리채 잡고 한바퀴 돌아야겠냐고. 옛날처럼 매 들어야 겠냐고. 손 들 뻔 했다고. 초등학교 때 이후로 아빠가 매로 훈육한 적은 없으세요. 근데 오해라고 얘기할 틈도 없이 그런 소리 들으니까 아빠 같지가 않고 너무 원망스러워요. 
 
가끔 아빠가 우스갯소리로 네가 남자애였으면 때리면서 키웠을 거라고 말씀 하셔요. 근데 전 그 얘기가 전혀 안 웃겨요. 저도 맞으면서 크긴 했어도 남자애였음 더했을 거래요. 어른이 훈육 차원에서 매를 드는 건 어느정도 인정 하지만 그건 정당한 일이 아니거든요. 근데 오늘 딸보고 뺨 때릴 거라고 소릴 들었네요.

아빠랑 정말 친하다고 생각해서 제가 모르는 사이에 예의없이 굴었던 걸까요. 그래도 이번건 정말 아니에요. 아빠가 저보고 예의 지키라고 화내셨는데 예의 따질거면 화 낼 때 그렇게 일방적으로 쏘아붙이고 꺼지라고 하면 안되는 거에요. 깡패도 아니고 면전 앞에서 때린다고 협박하는게 어딨어요. 배신당한 기분이에요. 진짜 비참하게 만드네요.

 다른 아빠들이 화 낼 때 때리고 밀치고 해서 경찰까지 부른다는 얘기 들을 때마다 우리 아빠는 그런 사람이 아니여서 다행이구나, 안심하고 다른 부녀 사이보다 더 좋다고 생각했는데. 화 난다고 이성 잃고 협박하고 욕하고. 아무리 화가 나도 난 안 그래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까 내 잘못도 떠올라요. 버릇없게 군 것도요. 그래도 자식 의견을 부모 가르치려든다고 오해하면 안 되는 거였어요. 그걸 해명하려는 것도 다 변명이고 말대꾸하는 걸로 해석하면 안 되는 거였다고요. 늦게 중이병 왔다고, 머리 크니까 반항하려 한다고 말씀 하시는데, 소통이 안 되는 걸 풀어보고자 시도하는 것도 중이병이고 반항이면 그렇겠네요. 

아빠가 날 진짜 때렸으면 당장 집 나갔을지도 모르겠어요. 아직도 눈물 나오고 화가 나요. 계속 싸울 때마다 이런 일방적인 태도는 질렸어요. 명령에 복종해야하는 존재로 인지하는 걸까요. 돌이켜보면 늘 이래왔으니까요. 한 번도 대화로 풀은 적이 없어요. 서로 잘못한 걸 받아들이고 화해해야 하는데 지는 사람 이기는 사람이 늘 정해져 있다구요. 오늘은 때린다는 소리까지 들었고. 

날 때리고 집어던지는 상상할 때마다 무서워요. 지금 옆방에서 주무시고 있는데 내가 밤 늦게까지 당신 때문에 잠 못자고 있다는 걸 알기는 할까요. 

 
글이 두서없어 죄송합니다. 진짜 기분이 엉망진창이에요. 이걸 따져보면 내가 잘못한 것 같고 저걸 따져보면 아빠가 잘못한 것 같고. 그래도 때린다는 말은 진짜 오랫동안 못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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