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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사이다
게시물ID : soda_24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울트라맨포도
추천 : 18
조회수 : 4653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6/01/05 09: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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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초등학교 5, 6학년 때 다세대 맨션에 살았습니다.
주차장도 있었는데 굉장히 협소하고 거기다 전부 담벼락에 측면주차를 해야하는 곳이었습니다.
일요일 오전, 온 가족이 결혼식에 가야해서 꽃단장을했습니다.
저랑 동생은 머리에 무스바르고 2:8가르마를 타고 맬빵을 맸죠.
아버지께서는 검정색양복을 꺼내 입으셨습니다.
주차장으로 나가니 파란색 야채트럭 한대가 아버지차에 너무 가까이 주차를 해서 차를 뺄수가 없더라구요.
경비실 할머니께 물으니(같은맨션 사시는 할머니께서 경비를 보셨음) 끝동사는 총각차라고 하셨습니다.
엄마가 총각 집에 갔서 총각을 깨웠는데..검정 나시에 츄리링바지 입고나오더군요.
왼쪽 어깨의 작은 문신이 있는 총각이었는데
 
"아~~ 씨x! 일요일 아침부터 잠도 못자고.."
 
욕을 하면서오는 거예요.
엄마는 미안하다고 하고 총각은 계속 욕을 하면서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씨x! 누구 차요?예?누가 차주냐고!!!운전 못하나? 그냥 빼면 되잖아!!"
하고 말할 때 건물 모퉁이뒤에서 아버지께서 나오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대학시절까지 씨름을 하셨고 뒤집기가 특기라 왼쪽귀가 만두귀에 제가 3살때 약주하고 오시다가 넘어지셔서 왼쪽 눈가에 큰흉터가 있으시고..엄마가 요리를 잘해 30대 후반이실때 몸무게가 110이셨습니다.
아 물론 지방속엔 근육이..총각은 그 순간 아닥을 하더군요.
아버지께서 살인미소를 띄시고 딱 한마디 하셨습니다.
 
"결혼식 늦겠다."
총각은 천사미소로 화답했습니다.
"아이고 제가 아침잠이 많아서 죄송합니다. 금방 빼드릴께요^^"
그담 부터 총각 깽판 없었습니다.
 
 
 
 
폰으로 쳤더니.. 읽기 불편하셨죠? 죄송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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