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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기념 - 고산병 증상
게시물ID : travel_162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주아재
추천 : 4
조회수 : 68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1/06 20:12:22

영화겔에 히밀라야 인증 썼던게 베오베에 갔네요 ㄷㄷㄷ
http://todayhumor.com/?movie_51751



그래서 갑자기 생각난 고산병 증상에 대해서 한번 써볼까 합니다 ㄷㄷㄷ


고산병의 증상은 다양합니다.


먼저 가벼운 증상 


1. 거친 호흡

2. 생생하고 거친 꿈

3. 생리혈 과다(여성의 경우)

4. 수면장애(불면증, 기면증, 악몽)

5. 두통

6. 식욕부진, 메스꺼움

7. 부종(얼굴)

8. 현기증

9. 오한


정도입니다.


증상이 심각해지면


1. 심한 기침

2. 비틀거림

3. 구토

4. 무기력, 권태

5. 뇨량감소

6. 폐에 물이참

7. 빠른 심장박동(분당 120회 이상)


입니다.



저는 둘째날부터 고도 3000미터를 넘겨버려서 셋째날부터는 밤에 잠도 못잤습니다.
생애 꾸었던 꿈중 가장 험하고 몇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기억에 날정도로 무서웠던 꿈을 꾸었고,
10시간 가까이 침대에 누워있으면서 1시간정도 겨우 눈을 붙였습니다.
날이갈수록 현기증은 심해져 앞으로 나아가기보단 비틀거리며 스틱에 의존하며 걸었고,
하루에 5천칼로리 이상을 소모하고 있으면서도 식욕이 전혀 없달고 살았습니다.
고산병에 효과가 있다는 비아그라, 다이나막스(녹내장약) 도 소용어서 음식을 먹을때 일부러 씹어 삼켜야했고,

손발은 부어 계속 찌릿지릿하고, 메스꺼움이 심해서 타이레놀을 이 없었고, 
산을 타는게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는 이상한 상황에 빠져버렸었습니다.



제 코스중 가장 높은 5400미터 고지를 넘어 하루만에 3900미터까지 고도를 낮추니
고산병은 30분 단위로 나아지는것을 느꼈는데
가장먼저 찾아온 증상은 '코피' 였습니다.
코피를 한 1시간 가까이 흘리면서 맥주를 마시고, 그동안 못먹었던 음식들을 미뤄서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ㅎㅎ



흔히 말하는 고산병은 고도 3000미터 이상에서부터 나타나는 증상으로 '산소부족' 이 원인일것이라 '추측' 하고 있지만
수많은 변화가 일어나는병이라 정확한 원이는 파악이 불가능하다고 하더군요.


현지에서 들은 고산병의 치료법은 '하산' 뿐이였습니다.
어느정도 고산병이 오는거같다 싶으면 고도를 낮추거나 머물러서 적응을 한 후에 이동을 하고,
두통이 심해온다 싶으면 당나귀를 타고 내려가고,
정말 급하면 헬기를 불러 산 아래로 내려가는 방법이 있는데 헬기 부르는데 천만원쯤 한다고 들었던거같네요.


예방법은 '물' 을 많이 마시는것, 에너지 보충을 계속 해주는것, 급격한 체온변화를 예방하는것(대표적으로 샤워하거나 머리감지 않기) 등 이 있고
무엇보다 효율적인것은 '천천히 고도를 높이는것' 입니다.


하지만 한국사람들은 빨리 산에 올라 정상을 찍는것이 습관이 되어서 고산병에 많이 걸립니다.
저 또한 2주 코스를 포터나 가이드 없이 8일만에 돌아서 고산병이 쫌 심하게 온 케이스였어요.
5000미터에선 60살 먹은 영국 할머니보다도 걸음속도가 느렸어요.




반응 괜찮으면 산에 올라가며 겪었던 이야기도 올릴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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