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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둘, 남동생 하나34- 소소한 이야기들
게시물ID : humorstory_4432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울메이커
추천 : 73
조회수 : 6195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6/01/08 0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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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쌍꺼풀
우리집에서 쌍꺼풀이 있는 사람은 엄마, 나 뿐.
아빠와 두 오빠, 막내, 남자들에게는 쌍꺼풀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가끔 친척 및 손님들이 우리집에 오거나 하면, 내가 수술 한 거 아니냐며 혹은 주워온게 아니냐며 놀리기도 한다.
 
나: 엄마 닮은 거죠.
할머니: 넌 할아버지 닮았어.
나: ?!
할머니: 엄마도 만든거야.
 
 
아, 아빠는 아직도 모르니까 모두 비밀로 해주세요.
우리 아빤 엄마 눈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니까... (아빠 쿠크 박살나는 걸 보고싶지 않다)
 
실은 엄마 아빠는 어릴때부터 알던 사인데, 서로 못 본 몇 년 동안 생겼다고 엄마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
 
2. 시력
큰오빠 시력이 나빠 안경과 렌즈를 사용했었다. 그러나 라식으로 광명 찾은지 오래, 그의 눈은 아주 예쁘다.
(생각해보면 큰오빠 눈이 엄마눈 빼박인데 아빠 바보)
쌍꺼풀 없이 큰 눈이라서 맹해보일 때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큰오빠는 강아지 같아서 좋다.
 
작은오빠는 시력이 원래 좋고 지금도 매의 눈. 몽골인인줄.
그래서 가끔 내가 멀어서 안보인다고 말하면 작은오빠는 그걸 대신 읽어주기도 함.
 
막내는 시력은 좋은데 주변을 잘 안 보고 다녀서 잘 다침.
집에서 뭔가 우당탕탕 하는 소리가 나면 백퍼 막내 짓임.
바닥에 있는 물건이란 물건은 죄다 차고 다니는 아주 요망한 것.
 
난 시력은 시시한데, 눈이 예쁨. (아 이렇게 뻔뻔하다니!)
며칠 전 큰오빠가 개인적으로 좀 어려운 부탁을 들어줘서 애교부릴 일이 있었는데,
 
나: 오빠 보고 싶어서 눈 빠지는 줄 알았어 엉엉
큰오빠: 눈이 제일 예쁜데 그럼 되나.
 
라고 해서 작은오빠가 토하러 화장실 감.
막내는 싱크대에 토했다.
 
3. 넷의 관계
큰오빠 입장-  작은오빠(우호), 나 (거슬리지만 여동생이라 챙김), 막내(내 짐)
작은오빠 입장-  큰형(내짝꿍), 나 (적), 막내 (귀찮음)
내 입장-  큰오빠(든든함, 조력자, 필요할 때 내편), 작은오빠 (개새끼), 막내(우호)
막내 입장-  큰형(그냥 짱죠음), 작은형 (생각할수록 짱죠음), 나나(짱죠음헤헤)
 
총평: 소파에 누워서 TV보는 큰오빠 의문의 1승.
 
4. 잘해주나요?
형제들이 많아서 좋겠어요/ 오빠들이 잘해줘요?
 
라는 질문을 정말 많이 듣는데,
 
대답은 아닙니다. 우리 모두 식탁 위에선 적입니다.
 
 
5. 마지막으로
올해도 저희 넷은 같이 살게 됐습니다. 올해 아무도 시집 장가를 가지 않을 거 같거든요.
싸울때 화끈하게 싸우면서 잘 지내보겠습니다.
 
출처 한살씩 먹은 형제님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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