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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방명록을 읽던중...........
게시물ID : gomin_832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르케
추천 : 13
조회수 : 85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0/09/06 12:10:12
그냥 속이 답답하고 울적해서 오유왔다가 그냥 덧없이 끄적여봅니다.
친누나는 아니지만 친누나같은 친척누나가있습니다. 부모사랑을 덜받고 자랐기에 서로 의지하며 살았죠...
그리고 각자의 직업이다 뭐다 해서 잠시 누나와 떨어져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군대를갔죠 ... 그리고 항상 매일매일 제방명록에 글을 쓰던 우리누나...
아직 철이없던 저는 그냥 누나가 하는 모든말을 장난으로 듣거나 읽지도않았죠...
방명록엔 항상 너빨리 전역해서 맛있는거 먹자고 너 살좀찌우자고 말하던누나입니다.
그리고 전역을 몇달 남겨두고 누나에게 전화를 했더니 전화기가 꺼져있더군요...
그리고 그렇게 몇일을 전화기가 꺼져있었죠...걱정도 했지만 그당지 철이없던 저는 제군생활 신경쓰기에 바빴습니다. 별일없겠지... 남자친구랑 있겠지했습니다.
그리고 얼마후에 전화했더니 받더군요... 고모가... 그렇게 자식에게 등을 돌렸던사람이 누나전화를 들고있습니다. 그리곤 말하더군요... 누나 이세상 사람이 아니라고...
참 세상이 원망 스러웠습니다. 우리 누나 이렇게 만든 모든 세상을 저주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군생활도 점점 말년에 막장으로 치닫았죠... 처음엔 우울증으로 먹지도 잠도안잤습니다.
남자라는놈이 앉아서 처울기만했죠... 나름 간부들에게 인정받던 놈이기에 그래도 저를 뭐라하는 사람은 없더군요... 그리고 언제부턴가 그동안 모았던 돈을 전부다 먹는데 써버렸습니다. 작업도 열외였기에...
그냥 침상에서 피엑스에서 먹을걸 퍼날랐죠 그렇게 먹고토하고 먹고토하고 두달정도 있으니...전역을 하더군요... 정신상태에 문제가와서 후임들에게 이유없는 폭력까지 일삼던 저를 꾸준한 대화로 바로잡아준 대대장님 중대장님 소대장님 행보관님께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싸이월드 방명록을 천천히 한페이지 한페이지 읽어봤습니다. 정말 죽고싶을정도로 가슴이 죄여오고 제 자신이 그렇게 미웠던 적이없습니다.
...삶이 힘들다. 보고싶다. 사는게 재미가없다. 외롭다. 가슴이 아프다. 등등 이제서야 누나가 도움을 청하는 글이보인겁니다. 하지만 그밑에 댓글에 더욱 제자신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냥 답글이라고 끄적여논게 ㅋㅋㅋ, ㅎㅎㅎ 이딴거뿐이니... 그때 제가 누나에게 위로를했다면 누나에게 자주연락을 했다면 어떻게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 적어도 우리 사랑하는 누나 시집가는건 볼수있었겠죠........
여러분 사랑은 멀리있는게 아니에요 우리가 모를뿐 우리 근처에있습니다. 엄마, 아빠, 누나, 형, 동생
나중에 후회하기전에 먼저 손을 잡아주세요...

저처럼 뒤늦게 후회하면 가슴만 찢어질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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