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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고백씬은 요 근래 가장 감정적이었다고 느꼈다.
게시물ID : drama_354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애룡이
추천 : 4
조회수 : 97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1/10 05:51:49
 
 
정환의 갑작스런 고백에 나는 덕선이 굉장히 동요할거라 생각했다.
혹은 이마저도 정환의 상상이 아닌가하며 제작진을 의심했다.
 
그러나 덕선은 내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담담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덕선이 정환의 말을 어떤 입장으로 받아들였는지보단, 분명 덕선은 진정으로 정환의 말을 가슴으로 담고 있는듯 보였다.
스물네살의 덕선은 이제 마냥 왈가닥소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내겐 그 무엇보다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tvN] 응답하라 1988.E18.160109.굿바이 첫사랑.HDTV.H264.720p-WITH.mp4_005870115.jpg
 
 
정환의 장난같은 고백이 끝나고 덕선이 선우에게 메뉴판을 넘겨주는 그 순간 가게 문이 열리는 종소리가 울리고, 친구들은 아무도 돌아보지 않지만 덕선만이 종소리가 울릴때마다 문을 바라본다. 아마도 택이를 기다리는 것이겠지.
 
 
 
[tvN] 응답하라 1988.E18.160109.굿바이 첫사랑.HDTV.H264.720p-WITH.mp4_005873659.jpg
 
 
그리고 화면은 그렇게 문을 바라보는 덕선을 지켜보는 정환을 클로즈업한다.
정환은 아마도 이미 느끼고 확신이 들지 않았을까? 마음을 정한 것 아닐까?
 
비오는 날.
차 안에서 느꼈던 그 감정들과 생각들이 이제는 결론지어졌을 것이다.
 
거지같은 타이밍때문에 언제나 기회를 놓쳤다.
그렇게 생각했지만 결국 그건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는 변명일 뿐이었고 그저 자신보다 택이가 더 절실했다고. 그렇게 생각하기로 결정했을거다.
 
 
 
어떤 마음으로 정환이 고백한건진 모르겠지만,
덕선에겐 진심으로 닿았을 그 고백앞에서도 덕선은 자신이 아닌 다른 곳을 바라보고, 그 모습을 지켜봐야만 하는.
 
참으로 고백마저도 마지막까지 거지같은 타이밍이었다.
 
 
맥주를 한모금 들이키고 내려 놓으며 핀이 나가는 앵글 속 정환의 얼굴이 순간 굳어지는듯 했다고 느낀건 내가 너무 감정을 이입한 것 일지도 모르겠다.
 
 
 
정환이 사랑해. 라는 말을 한 뒤 덕선은 정환의 눈을 잠시 피한 뒤 다시 바라본다.
그 망설임의 시선이 과연 그저 민망함 때문인지 아니면 미안함 때문인지는 다음주가 되야 알 수 있겠지.
 
 
 
돌이켜 보면 정환의 시선은 언제나 망설임없이 곧은 방향으로 덕선을 향했었던 것 같다.
 
 
아~~~ 새벽에 감수성이 폭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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