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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아제의 안나푸르나 도전기 - 5탄, 체력의 한계
게시물ID : travel_162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주아재
추천 : 28
조회수 : 1454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01/10 22:41:32
1탄 - http://todayhumor.com/?travel_15390

2탄 - http://todayhumor.com/?travel_16240

3탄 - http://todayhumor.com/?travel_16253

4탄 - http://todayhumor.com/?travel_16263



별을 보고 닷 누웠으나 꿈자리가 너무나 사나웠습니다.


다시 잠을 청할 자신이 없어 일어나서 밖으로 나와보니 달이 밝게 빛나 모든 별들을 집어 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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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 전까지만해도 분명히 별들로 하들이 가득했는데
달이 뜨자마자 가려지는것을 보니 신기했습니다.

다음날을 위해 다시 잠에 들었는데 계속 기분나쁜 꿈을 꾸었습니다.

꿈도 너무나 선명해서 깰때마다 내가 어디에있는지 확인하고서야 겨우 안심을 했습니다.

그냥 잠자는것을 포기하고 녹내장약인 다이나막스를 챙겨 먹은 다음 일출을 기다리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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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동쪽이 아니였네요..

식당으로 올라가 전날 미리 주문한 오믈렛과 오트밀을 아침으로 먹고 물을 한병 사들고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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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늦게까지 떠있어서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출발하고 얼마 안되 4000미터를 넘었는데 4000미터를 넘자마자 피카츄의 모델인 귀여운 '피카'를 만날수 있었습니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수 있다는 피카였는데 우연히 발견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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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랜색이 아니고, 번개모양 꼬리가 아닌것을 제외하면 피카츄와 정말 많이 닮았었는데

옆에서 독수리가 피카를 잡으려고 난리를 쳐서 정면사진은 못찍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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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힘은 안났지만 다음 롯지인 '야크카르카'까지는 길이 쉬워 금방 도착했습니다.
'야크카르카' 는 '야크가 사는 동내' 라는 뜻으로 실제 야크를 풀어놓고 많이 키우고 있었습니다.

만약 안나푸르나 라운딩을 할 기회가 생기신다면 
야크카르카에서 야크스테으크를 꼭 드셔보세요!!
전세계에서 야크고기를 가장 저렴하게 파는곳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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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크카르카를 지나치자 마자 갑자기 온몸이 천근만근 무거워지 시작했고

조금 지나니 속이 메스껍기 시작했습니다.


한시간 안으로 다음 롯지인 '레더'가 나온다 해서 최선을 다해 걸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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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더에 도착해서 식당에 들어가 블랙티 한잔을 시켜먹고 타이레놀을 씹어 삼킨 다음 
주인 아저씨에게 양해를 구하고 삼십분정도 엎드려 잠을 청했습니다.

잠은 안왔는데 그래도 업드려 있어서인지 메스꺼움이 사라져 오늘의 목적지인 '쏘롱페디'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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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작은 다리를 건너야했는데

약 50m정도를 내려가고 200m정도를 올라가야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안그래도 충분히 힘든데 누가 다리를 저기에 만든건지 원망하며 힘겹게 넘어갔습니다.


배가 고파서인지 어지러움때문인지 '쏘롱페디'를 5분 거리에 두고 삼십분정도 낑낑거려 겨우 올라갔습니다.

목적지가 바로 코앞에 보이는데도 세발짝 걷고 1분 쉬고를 반복하고있으니 속이 터칠지경이였습니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방을 달라하고 짐을 대충 던지고 일단 잠을 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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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을 차린 후 저녁때쯤 나와서 세이프워터를 구매하고 네팔의 정식인 '달밧'을 시켜 앉는데 

식당에 있는 손님들이 모두 재미있게 어울려 놀고 있었습니다.


아마 제가 자고 있었을때 서로서로 친해진듯 하더군요.


혼자 있을때는 외롭다는 생각이 전혀 안들었는데 무리에 끼지 못하니 많이 느꼈습니다..ㅎㅎ



동양 남성이 혼자 밥을먹는게 불쌍해보였는지 다행히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어 정보도 얻고 수다도 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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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스페인에서 온 마누엘과 프란티스카와 같이 늦은시간까지 수다를 떨었는데

위 두 커플은 산에서 내려와서도 같이 밥을 먹으며 친하게 지냈습니다 ㅎㅎ


신나게 수다를 떨고있는데 숙소 주인의 컴퓨터가 고장났다며 봐줄 수 있는 사람이 있냐 물어봤습니다.

그래도 컴공인데 한번 봐주겠다 나서서 봤더니 별 문제는 아니였고 포멧 과정에서 살짝 오류가 났었던것이라 

간단히 고쳐주고 다시 식당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랬더니 숙소 사장이 1분에 25루피를 달라던 와이파이를 공짜로 쓸수있게 해주었습니다.ㅎㅎ


이때다 싶어 친구들과 어머니에게 스카이프로 통화를 하였는데

고도 5000미터에서 목소리를 들으니 정말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더 늦게까지 놀고싶었지만, 

다음날 목적지의 최고 쏘롱-라를 넘기 위해서는 제 채력을 생각해서 새벽에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아침 주문은 생략하고 빵을 2개 사서 어마어마하 늦은 시간인 저녁 8시에 잠을 청했습니다.





트래킹 5일차


구상(3950m, 7:30) - 악몽

야크 카르카(4050m, 9:30) - 현기증, 메스꺼움

레더(4200m, 11:00~11:40) - 무기력

쏘롱 페디(4450m,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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