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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의 주인공은 정팔이입니다. 찡긋
게시물ID : drama_356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一口二言
추천 : 6
조회수 : 113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1/11 00: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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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응답하라 1988이 이 회를 남겨둔 상황에서 어남택 vs 어남류에 관한 여론이 좀 더 치열해지는 것이 보입니다.

일단 지금까지의 방영분을 보고 저 나름대로 분석을 내려보려합니다. 여기에 관한 내용은 18화까지 다루므로 아직 못 보신 분들은 스포가 될 수 있으므로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먼저 전작과 다르게 현재와의 시간차가 많이 벌어졌기에 과거와 현재의 배우가 달라집니다.
예전의 친구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남편이 누군지 숨겼던 응사과는 달리 응팔의 인터뷰에선 남편이 먼저 공개됩니다. 다른 배우이기 때문에 누구인지는 모릅니다. 따라서 현재의 남편을 보고 이 사람이 누굴지에 대해 궁금하게 생각하게 만듭니다.

먼저 정환이다 생각되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말투. 툭툭대는 말투가 정환이의 말투와 닮았다.
- 외모. 택이가 나이들었을 때의 외모와는 너무 갭이 크지않은가! (디스아닙니다, 어남류의 가장 강력한 증거)
- 선우를 좋아했다는 것을 아는 것. 엽서 쓴 것까지. (정환이는 모든 것을 지켜봤지요. 선우가 덕선이를 좋아한다고 오해를 했었고, 사실은 보라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좋아하지요. 별밤에서 반송된 편지도 읽었고, 대문 앞에서 우는 모습도 지켜보구요. 여기서 재밌는 점은 남편이 덕선이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너에 대해서 모르는게 어디있니. 택이는 덕선이에게 너는 나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라라는 말을 했었죠. 그런말을 한 사람은 보통 상대방에게 다 안다고 쉽게 이야기하지 않지요.)

그리고 택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담배를 핀다. (택이는 흡연자였지요. 물론 정환이도 나중에 담배를 배웠을 수도 있습니다. 보라도 담배를 핍니다. 여기서 재밌는게 보라의 남편에게 영상통화가 왔을 때 담배를 피던 것을 숨깁니다. 옛날 선우 소원이 보라 담배 끊는 것이였죠.)
- 김주혁 왼손잡이. 택이 왼손잡이.

그밖에 인터뷰 내용
- 초콜릿을 줬다. (선우에 대한 낚시)
- 옛날엔 똑똑했는데. (공부를 잘했던 정환이, 천재 바둑기사 최택 모두에게 해당됩니다.)
- 어깨를 올린 사진. (이건 정환이와 택이 둘다 해당됩니다.)
- 연탄가스를 너무 마셔서 어떻게 됬던 것 같다. 우리 남편 땡잡은 거죠. (물론 이 말은 성덕선 성격상 누가되도 이상하지 않은 말입니다.)
- 요즘 지상근무라 여유가 있다. (여기서 많이 헷갈리시는대 이건 성덕선의 말입니다. 아마도 지금까지 스튜디어스를 하고 있다고 짐작해볼 수 있죠.)
- 너 결혼 전에 누구누구 만났는지 다 읊어봐? 밤샐까? (택이와 정환이 둘 다 해당되긴 합니다. 아직 누구와 언제 결혼을 했는지를 알 수 없으니 지금까지의 진행사항 외에 다른 연애가 있을 수도 있고, 덕선이는 택이 정환이 둘다 소개팅으로 한두달 정도씩 수차례 연애를 했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근데 덕선이도 마찬가지라는거. 맨날 차여서 그렇지.)
- 1988년 대학가요제에 갔다? (남편의 오해. 1988년 무한궤도의 대학가요제는 TV에서 보고, 1989년도에는 친구들 모두 다 같이 대학가요제에 갑니다.)


18화에서는 중요한 떡밥이 회수됩니다.
- 나 얘(노을)한테 말 놓는데 10년 걸렸어. 사실 저도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정환이가 노을이에게 편하게 말했던 장면은 그동안 나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18화에서 핑크 장갑을 노을이에게 전해주는 장면에서 무척 편하게 말합니다. (니킥까지 날렸어요.) 물론 그 10년이라는 시간이 어릴 때부터 10년이라고 할 수도 일 수도 있습니다만, 그냥하는 말일 가능성이 더 클겁니다(정환이의 경우). 반면에 택이는 노을이와 같이 나오는 장면 자체가 많이 없습니다. 아마도 제 생각에는 둘 다 그 여지를 남겨두었다가, 18화에서 그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어남택으로 더 기울어 진것 아닐까 싶습니다.
- 남편이 인터뷰를 싫어한다. 현재의 시점은 인터뷰의 형식을 띄고 있고, 남편에게 인터뷰란 그리 낯선일이 아니라고 짐작됩니다. 직업에 관한 힌트일텐대요, 정환이는 공군 사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아마도 아직 군대에 있거나, 항공사에 들어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사실 군인이나 항공기 파일럿이 일반적으로 인터뷰를 자주하는 직업군은 아닙니다. 덕선이가 스튜디어스, 정환이가 파일럿으로 같은 회사의 부부로 인터뷰를 했을것이다라고 해석해 볼 수는 있습니다만, 그보다는 택이가 바둑기사로서 인터뷰를 싫어했다는 장면이 여러번 나왔기 때문에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전지적 성덕선 관점
- 먼저 덕선이의 첫사랑은 선우입니다. 친구들이 선우를 보고 말하죠. 너 남자친구 생겼다. 그전까지 덕선이는 친구들을 이성으로서 고민한 장면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때부터 설레게되고, 첫눈 오는 날 고백하라고 말하지요. 하지만 ㅜㅜ 선우가 좋아했던건 보라입니다. 그리고 한동안 선우에게 틱틱 재수없다고 까칠하게 굽니다. 그리곤 어느날. 친구들과 맥도널드 갔을 때. 친구들이 불러보라고하자 정말로 정환이가 옵니다. 정환이는 덕선이가 혼자있는 줄 알았다고 말하죠. 친구들은 다시 한번 말합니다. 너 남자친구 생겼어. 덕선이는 다시 정환이를 의식합니다. 같이 버스를 타려고 아침일찍 기다리며, 분홍셔츠를 선물해주지요. 마니또도 아닌 정환이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분홍 장갑을 선물하구요. 하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부터 왠지 피하는 느낌도 나고, 확신이 서진 않습니다. 그리곤 분홍색 셔츠를 입은 정봉이 오빠를 보고난 후(오해였긴 하지만 덕선이는 모릅니다) 다시 실연의 아픔을 겪습니다. 그러던 와중 택이가 같이 영화를 보자고 합니다. 해외로 중요한 대국이 있어 이겨야만 가능한, 그렇더라도 빠듯한 일정 속에도 보러가자고 합니다. 그리곤 대국이 끝나고 전화가 옵니다. 이겼지만 기원사람들과 중요한 약속이 생겨서 갈 수가 없다고. 그리곤 덕선이는 룡뇽이 앞에서 슬퍼합니다. 왜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은 없을까. 여기가 덕선이의 가장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너를 좋아하는 사람말고, 너가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냐고. 선우도, 정환이도, 택이도. 사실 세명 모두 덕선이는 혹시 나를 좋아하는 것 아닐까라고 생각이 될 때 설레기 시작합니다. 동룡이는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덕선이의 상태를 정확히 짚은 것입니다. 성동일 가족에서 덕선이는 둘째입니다. 첫째라서, 또는 막내라서라는 이유로 계란후라이를 좋아하지만 꾹꾹 참고 양보하는 에피소드는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성동일 부부의 사랑이 부족했던 것은 아닐지라도 알게모르게 소외감을 느낄 때가 많았고, 그래서인지 애정에 대해 민감합니다. 어쨋든 그 이 후 덕선이가 누구를 좋아하는지는 명확히 나오지 않았습니다. 16화까지는 말이죠. (정환이나 택이 둘다 덕선이를 좋아하지만, 둘다 우정을 위해 마음을 감추죠.)
17화에서 덕선이는 왕자현에게 불만을 토로합니다. 택이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말이지요. 그동안 덕선이의 성격상 택이에 대해서 한두번 투덜댈 수는 있어도, 이렇게 크게 불만을 가지지는 않았습니다. 그 약속을 그만큼 기대했기 때문이죠. 그리곤 집에 돌아오는 길, 오토바이 때문에 다리를 다칩니다. 그리곤 다음날 동룡이가 축구한다고 왔을 때 자기도 따라간다고 합니다. 우연일지도 모르지만, 덕선이가 업어달라한 건 동룡이가 "택이 등판"을 말하고 난 후입니다. 축구 도중, 동룡이가 치질때문에 쓰러집니다. 다른 친구들은 동룡이를 급히 병원으로 옮기고 택이와 덕선이만 남습니다. 덕선이는 먼저가라고 하죠. 택이는 허약해서 자길 못업을꺼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택이는 경비 아저씨에게 걸려서 도망가야하는 상황에서 덕선이를 안고 달립니다. (코트야 미안해) 덕선이는 신경쓰이나 봅니다. 누워서 생각하지요. 다음날 아침 만옥이에게 전화가 옵니다. 집에서 한발짝도 나갈 수가 없다고, 정봉이 오빠한테 전해달라고. 시무룩하는 정봉이 오빠에게 천마리의 학은 대신 전해주겠다고 합니다. 책상에 앉아있던 덕선이. 정봉이 오빠의 천마리 학을 쳐다보고는 한숨. 그리고 덕선이의 다음장면. 택이를 기다립니다. 근대 택이는 금방이지 집으로 들어가고 맙니다. 덕선이는 택이의 방까지 찾아가지만 택이는 금방잔다고. (그리곤 택이와의 키스신은 택이의 꿈, 다음날 아침 택이가 물어봅니다. 택이는 꿈이란걸 알게되자 "다행이다"라고 합니다. 이부분이 좀 안타까웠어요.)
그리고 시간은 순식간에 흐릅니다. 먼저 재수를 위해 동룡이와 노량진 학원에 다니다보니 어느순간 스튜디어스가 되어 있습니다. (으잉?)


저는 16화까지만 해도, 택이를 응원하지만 어남류일꺼라 생각했습니다. 응사의 칠봉이와 너무 닮았기 때문일까요. 4회 밖에 남지 않았고, 그동안 정환이의 비중이 컸었죠.

17화, 18화에서는 갑자기 택이 쪽으로 기울게됩니다. 동룡이와의 대화 이후 덕선이는 확실히 택이를 의식합니다. 정환이 택이 둘다 우정을 위해 마음을 숨기지만 정환이와 택이는 조금 다른면이 있습니다. 별똥별을 보며 정환이는 택이가 나쁜놈이였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빕니다. 선우를 의식하고 택이를 의식하며 마음을 감추었지만, 사실은 핑계를 대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고백하지 못하는 이유는 사실 용기가 부족했었던 것 아닐까요. 동룡이와 영화관에 가는 장면에서도 정환이는 한발 늦습니다. 포레스트 검프를 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영화의 장면은 초반부가 아닙니다. 반면에 택이 역시 마음을 숨긴건 같지만, 이미 고백을 준비했던 상황이였지요. 정환이가 지갑을 봤냐는 물음에는 안 봤다고 하죠. (그 승부욕 강한애가 말이예요. 사실은 고백을 미루고 정환이랑 정면승부를 할줄 알았어요.) 18화에서 택이가 중요한 경기를 포기한 사실은 덕선이가 모를 수가 없습니다. 그 당시엔 모를지라도, 그동안 한번도 없었던 택이의 기권패를 모르고 넘어갈 수는 없겠지요. (아마 주변에서 난리가 났겠죠?) 그리고 택이가 없었던 술자리에서 정환이의 농담섞인 고백. 이건 정환이의 포기가 맞습니다. 나레이션에서도 내가 늦은건 빨간불 때문이 아니였다고 합니다. 고백에 순간에 덕선이는 정환이 보다 을 의식합니다. 덕선이의 표정. 이건 사람들마다 의견이 분분하므로 논란의 여지가 있겠습니다만, 덕선이가 아직 정환이를 좋아한다면 나왔을 표정은 아닙니다. 설레기보단 난처함이 느껴집니다. (물론 이건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그리고 분명히 나오죠. 문에 달려있는 종소리. 덕선이는 문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그런 덕선이를 보는 정환이. 그리고 이어지는 정환이의 회상 장면. 그래서 18화의 제목이 굿바이 첫사랑인겁니다.

응사에서 제작진은 이렇게 밝힙니다. 이미 남편은 정해져있지만, 상황이 어울리지 않다면 바뀔 수도 있다고.
응팔에서 원래 남편은 정환이가 아니였을까 싶습니다. (그 근거는 김주혁)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응답하라 시리즈의 티격티격 공식이 증명되므로 이쯤에서 변화를 줘야 했던 것 아닐까요. 16화 이후 한주의 휴방이 작품의 완성도 때문이라 했지요. 방향의 선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17, 18화는 사실 너무 급격하게 방향선회를 합니다. 물론 이건 아무런 근거없는 멋대로 짐작.


짧은 요약
노을이에게 말 놓는게 10년 걸렸다라는 떡밥이 풀렸다. -> 정환이의 18화 회상장면에서 핑크 장갑을 노을이에게 전해줄때 반말 + 니킥
남편이 인터뷰를 싫어해 -> 정환이의 예상 직업인 군인 or 파일럿보단, 그동안 인터뷰를 싫어했던 택이 가능성이 높아짐
동룡이가 덕선이에게 했던 너는 누구를 좋아하니? -> 17화에선 계속 택이를 의식함
덕선이가 축구장에 가겠다고 한건 택이 등판 소식을 들은 직후 -> 물론 그냥 우연일 수도 있음
정봉이 오빠의 천마리 학을 보다가, 택이를 기다림. 택이가 금방 들어가자 방까지 쫓아감 -> 역시 택이를 의식
정환이는 택이가 나쁜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별똥별님에게 소원을 빔 -> 정환이가 나쁜맘을 먹어 별똥별님에게 벌받음
택이는 중요한 경기를 포기하고 이승환 콘서트에 갔다. -> 이 사실을 덕선이는 모르고 넘어갈 수가 없다.
정환이의 고백에 덕선이는 문만 바라봄, 그리고 정환이의 회상 -> 굿바이 첫사랑


응팔의 주인공은 정팔이입니다. 우리 모두 짝사랑의 기억이 있잖아요. A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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