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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0대 메탈 음악 일기
게시물ID : music_1207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odspeed
추천 : 6
조회수 : 67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1/11 22: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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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보윗이 오늘 타계했네요.
내가 정말 좋아한 음악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벨벳골드마인이라는 영화를 통해 접하게 되었고 그 뒤로 몇 곡의 음악이 참 마음에 들었었죠.
그중 Space Oddity가 좋았습니다.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맞나?)에 나왔을 때는 입가가 피식거리는게 왠지 기분이 좋았죠.
요즘에는 메탈을 잘 듣지 않게 되었네요. 취향이 변한 것도 있지만 그럴만한 여유가 없는거겠죠... 오늘 데이비드의 기사를 읽어보니 그냥 내가 좋아했던 예전 음악들이 생각나서 조금 적어봅니다. 대중적인편이라서 같이 추억을 공유하고도 싶구요.
 
메탈리카 엔터샌드맨 일명 블랙앨범
 
제가 처음 접했던 메탈음악이었습니다. 기타 전주부터 시원한 목소리까지 정말 좋았습니다. 그래서 앨범을 과감하게 샀습니다.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뱀이 또아리를 틀고 헤~~ 거리를 일명 블랙앨범이요. 듣고는 쇼킹했죠~
이런 신세계가!!! The Unforgiven (그냥 한글로 쓰겠습니다 발음 이상해도 잘봐주세요) 새벗트루 낫띵앨스 매더. 울프앤맨 등등 제 정신을 쏙 빼놨죠.
그래서 메탈리카의 다른 앨범들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9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이런 인터넷이 없었거든요. 하이텔 천리안은 90년 후반 체팅 붐이 불때나 알게 되었죠. 그렇게 다른 앨범을 찾았는데
 
마스터오브 퍼펫
 
다시 쓰러집니다... 이건 뭐지~!!! 라는 감동과 함께 메탈의 세계에 완전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연주곡인 오리온의 저음도 혼자 들으면서 입으로 따라할 정도로 좋아했습니다. 그렇게 메탈리카의 앨범을 하나씩 들었습니다. 금전적 여유가 없어서 앨범을 하나 사면 그것만 듣습니다. 블랙앨범은 테이프만 세개 샀네요. 그렇게 스레쉬 메탈에 발을 들여놓고 있던중 아는 형이 뭔갈 줍니다.
 
 바로 비디오였습니다. 뮤직비디오
 
건 앤 로즈의... 노벰버 레인... 이것도 충격이었습니다만 그 뭐랄까~ 와~!!! 좋다 이런 멜로디와 비트도 좋구나~!!! 라고 알게되었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을 건 앤 로즈를 듣고 있었죠. 그리고 여담입니다만 90년대 중반만해도 인터넷을 접할 일이 없었습니다. 90년대 말이 되어서 하이텔 천리안이 뭔지 알게 되었죠. 그렇다면 저는 앨범자켓만으로만 뮤지션들의 모습을 접했었던 것이었죠. 뮤직비디오는 건앤 로즈가 처음이었습니다. 나중에 하나 둘씩 찾아보지만 처음 뮤직비디오 보고 정말 멋지다라고 생각하여.... 머리를 기르고 가죽바지와 기타를 샀습니다. 그리고 알게 되었죠.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라고...
 
그리고 건 앤 로즈 덕에 올드송들을 듣게됩니다. 어쩌면 저에게 비틀즈의 명곡보다 더 명곡이며 영향을 준 음악입니다.
(2분 18초부터 트시면 바로 들으실수 있습니다. 그리고 1절만 듣고 끊으셔도 될겁니다 ㅋㅋ 개인적으로 도입부분이 소름끼쳤던 영상이라...별건없어요 ㅎ)
 
밥딜런이라는 가수를 알게 되었지만 저는 건 앤 로즈의 이 편곡이 정말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밥딜런은 영어 가사의 은유적인 표현을 알려준 대표적인 가수입니다. 그뒤 비틀즈 도어즈 올드한 가수들에게도 관심이 갔었는데
많이 찾아보고 듣게되는 것은 먼 훗날 30대가 되어서죠. 하여간 이때는 건앤로즈 정말 좋아했습니다. 파라다이스 시티, 웰컴투더정글부터 기타로 유명한 스윗 차일드 오 마인드등~ 기존 무겁고 비트중심의 스레쉬 메탈과 다른 매력을 느낍니다.
 
 
 
그러다가 이 노래를 듣게됩니다. 재미난 앨범 케이스와 함께
 
그린데이의 바스켓 케이스. 이 뒤로 얼터너티브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스레쉬메탈은 멀어져가고~
너바나가 그 자리를 채우며 대중적인 얼터너티브를 좋아하기 시작했죠.
그런데 말입니다... 얼마 가지 않아 다시 스레쉬 메탈로 복귀합니다.
 
바로 이노래로...
 
브라즐 출신의 메탈계의 서태지와 아이들(개인적인 생각입니다...ㅋ)
세풀투라에 완전 중독됩니다. 아리스 부터 고질라 그리고 루츠~!! 정말 원시적인 사운드는 다시 제 마음을 흔들어놨습니다.
그렇게 헤비한 것을 찾아가다가  메탈리카와 동급의 끝판왕을 만납니다. 바로 메가데스~!!!
메가데스의 트러스트를 처음 듣고 미친듯이 좋아했죠. 그리고 메탈리카와 메가데스의 스토리를 알게 됩니다. 이땐 이미 늦었습니다. 그룹사운드에 들어갔고 매일 만나는 사람들이 긴머리의 청년들이었죠. 그리고 락카페라는 곳이 성행하기 시작합니다.지미핸드릭스부터 롤링스톤즈, 레드제플린, 키스, 이기팝, 블랙사바스, 판테라, 오지오스본(싫어합니다) 등등등등(엄청 많네요) 뭐랄까... 이때만해도 락의 계보라는 것을 서로 이야기 하기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막내인 저는 항상 배우도 듣고 해야했는데 참 좋은 시간이었네요. 추천해줘서 들을 음악들은 쌓여있고~ 잘때도 이어폰을 하고 자고 그랬었습니다.
그렇게 타들어간 긴 앞머리와 이별할 때쯤 제 취향은 다시 변했죠.
 
바로 울부짖어라 조!나!단!!!
하아~~ 아이다스... 블라인드... 페겟 너무 좋았습니다. 이 절규하는 목소리와 음울한 분위기는 기존 스레쉬의 무거움과는 달랐죠.
헤드뱅이 아니라 허리를 접은채 암울하게 폴짝폴짝 뛰다 사지 벌리고 머리 뒤로 한 드레드의 절규하는 모습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변태가 되가는 듯 했습니다.
사실 이전까지는 가사에 신경 안썼습니다. 형들이 주는건 너무 많아서 헷갈릴 정도였죠. 기껏해야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 정도나 알았죠.(그건 모든 형들이 무조건 알아야 한다며 알려줬습니다.) 콘 이후로 가사를 조금씩 찾아봤죠. 바로 pc통신에 입문을 했기 때문이죠 ㅎㅎ
그렇게 콘을 필두로 림프비스킷 오아시스 아쿠아등 이것저것 듣다가 뻑이 가는 그룹을 만납니다.
 
 
바로 RATM (Rage Against The Machine)입니다. 좀 늦게 만난감은 있지만 앨범자켓 하나로 제 혼을 빼놓았고 음악과 가사로 다시 저를 뒤 흔들어 놓습니다. 처음 접하고 메탈리카를 처음 만난 그 느낌이 되살아나는 기분이었습니다.
아... 정말 미친듯이 좋았고 처음으로 가수들 덕질을 조금 해보게 되었습니다. 작은 가쉽거리나 인터뷰라도 찾아보려고 영어를 공부하고 잡지도 사고~
배틀오브 로스엔젤레스 나왔을 땐 너무너무 기뻤습니다.
 
하지만 저는 군대를 가게 되고.... 정말 슬펐습니다. 항상 꽃고 있던 이어폰이 사라진것도, 땀은 차지만 나름 괜찮았던 가죽바지도, 나름 찰랑거렸던 머리카락도 모두 안녕...
그렇게 전역을 하고나니 신기할정도로 메탈에 대한 열정이 식어있었네요. 이등병때 미싱하우스 할적에 나오는 댄스음악들이 정말 고문 같았는데~ 내가 저자리 가면 메탈 틀꺼라고 그렇게 다짐했건만~ 저도 그냥 군인아저씨가 되어버렸다는 ㅋ
 
와~ 글을 쓰면서 음악을 듣다보니 시간이 정말 빨리 가네요. 게다가 오랜만에 들으니 왠지 힐링이 되는 느낌입니다.
라디오헤드를 빼먹어서 약간 찝찝하지만 마지막 동영상으로~
 
하여간 그렇게 제 메탈음악에 대한 열정은 활화산에서 전기장판으로 변합니다.
뭐 그 뒤로도 슬립낫이나 드로잉풀, 디스터브드 같은 걸출한 음악들은 계속 듣습니다만 예전처럼 끼고 살정도는 아니네요.
그래도 소소하게 즐기면서 삽니다. 80~90년대 특히 91년 92년은 메탈 명반이 쏟아져 나왔었죠. 오늘 신나게 듣다보니 그때 그 시절이 재미있게 생각나네요. 기르던 머리를 사수하려고 집에 일부러 안들어간 적도 많았는데 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은 아직도 가끔 마음이 가라앉을 때 듣는 노래입니다.
 
 
 
출처 훗~ 장문을 쓰는 것이 이리도 힘든 것이었던 것인가~!
고마워요 유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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