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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을 듣고 싶습니다][추천 부탁]단과대 학생회와 주류 프로모션
게시물ID : freeboard_12270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hefeel
추천 : 7
조회수 : 260회
댓글수 : 35개
등록시간 : 2016/01/12 01: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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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 어려분 안녕하세요.
하루하루 오유를 보면서 웃기도 하고 감동 받기도 하며
때로는 거지같은 헬조선의 상황이 담긴 글을 보고 분노하기도 하는 부드러운 유저입니다.
간단한 질문 글들을 제외하고 글을 쓴 것도 없는데 이렇게 글을 쓰려고 하니 어색하네요;;;;
오유 여려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본삭금을 걸고 싶은데 혹시라도 프로모션 정보와 관련해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을거 같아서
일단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글을 삭제하지는 않겠습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명예를 걸고!!!;;;)
 
저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일수도 있고,
어쩌면 사소한 문제로 치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밀려오는 이 씁슬함은 어째서인지 모르겠습니다....
글을 읽어보시고 허허 그냥 웃으셔도 아님 비판을 해주셔도 좋습니다.
제가 아닌 타인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어서요
 
오랜만에 졸업한 대학에 갔습니다. 간단하게 후배들과 맥주를 마셨습니다.
분위기가 무르익어갈 즈음에 한 후배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고민이라면서.
 
요즘 14학번이나 15학번들은 새내기새로배움터 준비를 하나봅니다.
줄여서 일명 '새터'라고 하지요.
생각해보니 보통 2월 초나 중순 경에 저도 새터를 갔었군요....
단과대에서 단과대 학생회장과 과별 학생회장 그리고 단과대 동아리의 장들이 모여서
새터 준비에 관련된 회의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몇년만에 주류회사에서 프로모션이 들어왔다고 하네요.
당연히 주류회사 상호명은 밝히지 않습니다.
저는 프로모션이 들어왔다는 말을 듣고 "와 예산 줄일 수 있고 좋겠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새터기간 동안에 프로모션 들어온 브랜드의 술만 먹어야 한다는 강제사항이나
여타의 노골적인 조건부 같은게 있으면 하지 말라는 말도 해줬습니다.
후배에게 듣고보니 강제사항 혹은 프로모션을 빌미로 한 노골적인 조건부 주류 구매 등은 없었습니다.
듣고 보니 학생들이 손해볼 사항들은 없었습니다.
 
보통 새터 때에는 소주나 막걸리 소비량이 엄청나죠 저도 새터때 어마어마하게 마셨던거 같은데;;;
제가 다녔던 학교의 단과대는 사람이 많이 줄었어도 사람이 1600명은 될겁니다.
그 중에서 새로 입학하는 새내기들 1학년만 잡아도 400명은 넘을거라고 봅니다.
물론 새터에 다 오지는 않겠죠 하지만 같이 가는 선배들도 많이 있으니 대략 그정도 될거라고 봅니다.
 
프로모션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격은 명시하지 않겠습니다 문제가 될 수도 있을거 같아서)
소주 1짝이 병으로 20개 맞죠? 소주를 xx짝 이상 사주면 1+1이 적용된다고 합니다.
(xx짝으로 쓴것도 문제될까봐;;;;;근데 터무니없이 작은 숫자입니다. 제가 봤을때;;
문제의 소지가 없으면 추후 밝히겠습니다)
심지어 숙취해소제를 새터가는 인원수에 맞게 제공해주겠다고 합니다.
전 이거에 더 놀랬습니다 숙취해소제가 보통 한개에 오천원 하지 않나요?;;;
그리고 새터준비인원이 미리 답사처럼 가는 LT 비용도 일정정도 지불해 주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강제사항은 전혀 없이 다른 브랜드 술은 좀 '지양'해 주셨으면 합니다 라고만 했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강제사항은 아니랍니다.
뭐 숙소에 새터에 오신 새내기 여러분 공부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등등의 현수막이 걸리긴 하겠죠
그 밑에 00회사라고 작게 써있고....
뭐 그정도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걸 어떤 과 학생회장이 그걸 반대했나 봅니다.
이유는 대학에 기업이 진출하는 것이다. 새내기들이 이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물질만능주의 때문이랍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대학 축제나 엠티기간 등에 소주회사에서 프로모션을 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큰 단위로 프로모션을 해주면 예산을 많이 줄일 수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새터에 오는 새내기들의 새터비를 줄일 수 있을거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한 물질만능주의는 이럴 때에 쓰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쉽게 떠올려보면 사람의 목숨이나 돈으로 환산 할 수 없는 가치를
단순히 돈으로 무마하려는 것을 물질만능주의라 하는건 아닌가요??
 
그런데 어떤 과 대표로 회의에 참석한 학생이 그러더랍니다.
그래봤자 한사람당 이삼천원 밖에 안줄텐데 굳이 프로모션을 할 필요 있냐고........
하.....
한명당 이삼천원이지만 모이면 엄청난 액수가 될 텐데.. 그 예산 줄인 돈으로 차라리 장학금을 만들어서
필요한 신입생들에게도 줄 수 도 있고 유용하게 쓸 데는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친구들이 과나 동아리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니 참 어이가 없더군요....
 
새내기 누군가에게는 단돈 이삼천원이라도 새터비가 줄었으면 바라는 학생들도 있을겁니다.
단돈 10원이라도 새터비를 줄일 수 있다면 좋은거 아닐까요?;;;;;;
부정한 방법으로 줄이는 것도 아닌데;;;
어줍잖은 명분으로 학생들에게 돌아갈 실익을 저버리게 될까봐 걱정이 앞섰습니다....
 
목소리 크면 이긴다고 했죠...
그 학생회장이 나서서 막 주동하니까 투표권을 가진 다른 인원들도 조금씩 동의하기 시작했나봅니다
후배의 말을 들어보니 프로모션 찬성과 반대 비율이 비슷하게 됐답니다
후배가 몹시 걱정하더라구요....
 
물질만능주의 저도 싫어합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이 경우에 물질만능주의라는 말을 적용해도 될지 의문입니다
기업의 대학진출 당연히 저도 싫어합니다.
전 모 기업이 싫어서 그 제품 절대 구입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만약 제가 어느 기관에 장이거나 대표자 일때 그 기업에서 무리한 조건 없이
법적인 강제조항이 없이 프로모션을 해주겠다라고 하면 당장 수용할 것입니다.
그게 예산도 줄일 수 있고 기관 내에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거라 생각하니까요.
어느 대학처럼 기업이 대학에 많은 영향을 끼쳐 인기 없는 과가 돈이 없다고 사라지고
하루아침에 수백명의 강사가 짤리고..... 저도 기업의 대학 진출 정말 싫습니다.
하지만 새터 주류 프로모션이 기업의 대학진출로 인한 위와 같은 상황과 연관된다고 보지는 못하겠습니다.
 
수많은 대학들이 기업들로부터 기부금을 받고 건물의 이름을 00관, 00관 등등 기업의 이름을 따서 짓습니다.
이후 그 기업의 회장이나 대표자가 명예 철학박사학위를 받거나 대학의 무슨 직위를 얻거나 그러죠
저는 이런게 물질만능주의 그리고 기업의 대학진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학과의 대표자들이라면 이런걸 막아야 하는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담으로 같이 술을 마시던 여후배가 말하더군요
그걸 나쁘게 볼게 아니라 우리 학교가 그만큼 좋으니까 우리 단과대가 그만큼 이름이 있으니까
소주회사에서 프로모션을 나와주는구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아?
난 그러면 우리대학 우리 과에 대한 자부심이 더 생길거 같은데?
 
말이 길었던거 같습니다.
사람의 생각이란 다 각기 다르니 저와 다르게 생각하는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프로모션 계약 사항 중에서 제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같이 회의에 참석하면서 준비사항에 의결권을 가지고 있는 후배가 말해준 거니
그 말들을 믿고 그대로 글을 썼구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프로모션에 강제사항은 없었습니다. 강제사항이 있다면 저도 반대했겠죠.
프로모션이 무산되면 선배의 입장으로 몹시 아쉬울거 같습니다.
물론 새내기들은 그 사항들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겠지만요.
 
오랜만에 학교갔는데 후배의 고민을 듣고서 답답해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로모션 사항에 대해 별 문제가 없다면 바로 본삭금 처리하겠습니다. 절대 글은 지우지 않습니다.
 
 
수정의 글)
이거 혹시 제가 추천해도 상관없는거 맞나요? 되도록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서요 ㅠㅠ
일단 제 글이지만 추천 하나만 할게요;;;;추천좀 부탁드려요;;;;염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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