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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아제의 안나푸르나 도전기 - 7탄, 롤러코스터보다 짜릿한 버스
게시물ID : travel_163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주아재
추천 : 15
조회수 : 113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1/12 13:59:41

1탄 - http://todayhumor.com/?travel_15390


2탄 - http://todayhumor.com/?travel_16240


3탄 - http://todayhumor.com/?travel_16253


4탄 - http://todayhumor.com/?travel_16263


5탄 - http://todayhumor.com/?travel_16277


잠시 쉬어가기 http://todayhumor.com/?travel_16288


6탄 - http://todayhumor.com/?travel_16300





새벽에 잠에서 깨버렸습니다.
핸드폰을 가지고놀다 다시 잠을 청했는데 

콧물이 흐르는게 느껴져 일어나 코를 풀어보니 코피가 나고있었습니다. 

뭐 코피쯤이야 하며 휴지로 코를 틀어막고 짐을 챙겼습니다.


짐 챙기는게 길어도 다른 롯지에선 5분 안걸렸던게 너무 무기력해서 30분 가까이 걸렸습니다.
하나 넣고 멍하게 있고, 하나 넣고 멍하게있고, 기운내야지하고 멍하게 있고를 반복했죠..;;

겨우 짐을 챙기고 아침을 먹으러 내려갔습니다.


DSC04884.JPG

미트볼 파스타를 시켜먹고 스페인 친구들과 작별인사를 한 후에 서둘러 하산을 하는 지프을 타러 출발했습니다.

숙소에서 500루피라 하던 지프의 가격이 600루피가 되었는데 
너무 기운이 없어 대꾸도 안하고 그냥 600에 탔습니다.


운좋게도 저만 혼자만 타서 불편한 뒷자리에 앉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DSC04889.JPG

한시간정도 달려 좀솜에 도착해 버스정류장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에서 정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시내로 내려가는 버스를 타느냐, 
아니면 '따또빠니' 로 가서 고도 3000미터 에 있는'푼힐 전망대' 에 들렸다 가느냐 
를 두고 말이죠.

아직 생일이 이틀이나 남았고, 
생일에 쏘롱-라 를 넘는건 이미 물건너 갔기 때문에

생일날 푼힐 전망대에서 일출을 보자!!!

라는 생각으로 '따또빠니' 로 가는 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1200루피에 따또빠니행 버스티켓을 구매하고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DSC04892.JPG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약 5시간을 달리는데 사고 안나는게 신기할정도로 아슬아슬하게 달려갔습니다.

지프를 타고갈때도 좁게 느껴졌던길이 마을버스 정도 크기의 버스를 타고가려니 진짜 불안해보였습니다.
버스는 심하게 덜컹거리고 창문은 닫히지 않아 흙먼지는 말도 할수없이 많았습니다.

한쪽은 낭떠러지, 다른 한쪽은 돌로 된 산으로 막힌 길을 지나가는데
폭이 딱 버스 한대 겨우 지나갈정도라 조금만 잘못하면 낭떠러지로 떨어질것만 같았습니다.

따또빠니에 도착하기 한시간 전쯤 옆에앉은 네팔리가 
며칠전 지프가 추락해 11명이 그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말해주었습니다. 

네팔리가 그곳을 가르키는데 정말 지프가 떨어져있더군요;;;;

그 소리를 듣자마자 갑자기 제가 탄 버스가 정지를 했습니다.
맞은편에서 오는 버스가 올라왔던것입니다.

잠시 고민을 하던 버스기사는 길을 비켜주기위해 그 좁은길에서 후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버스 안에 있던 사람들이 각자의 신에게 기도를 하기 시작하더군요.

제 앞에 앉은 네덜란드 여행객은 예수에게, 
제 옆에 앉은 네팔리는 가네쉬에게,
저는 다른신에게 빌면 누구 하나는 들어주겠지 싶어 부처에게..

짧은 거리도 아니고, 1분정도를 후진 하여 그나마 폭이 넓은길을 발견하였고, 
 제가 탄 버스가 벽쪽으로 아에 박다시피하여 차를 붙이니 맞은편의 버스가 출발을 했습니다.

맞은편의 버스는 제가 타있던 버스와 한쪽면을 부딛혀가면서 천천히 지나갔고,
무사히 통과를 하자 모든 사람들이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정말 제가 여태 탔던 그 어떤 놀이기구보다 스릴이 넘쳤습니다..ㅎㅎ



버스로 비포장도로를 다섯시간을 달려 겨우 따또빠니에 도착했습니다.
내리고 나니 엉덩이에 감각이 없어졌더군요 ㅋㅋ

따또빠니는 네팔어로 따뜻한 의 '따또'와 물 의 '빠니' 를 합친 말로
따뜻한 물 이 나는 지역, 즉 온천수가 나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온천수가 콸콸 터지는곳이 아니니 기대는 말라 하여 온천쪽으론 가보지도 않았습니다 ㅎㅎ

대충 아무곳에나 숙소를 잡고 먼지를 털어낸 다음 점심 겸 저녁으로 야크 스테이크를 시켰습니다.

IMG_0295.JPG

솔직히 맛은 그냥그냥입니다.
고기는 질기고, 밥은 푸석푸석하고, 감자튀김은 기름지고요 ㅎㅎ

하지만 산에서 고기를 먹을 수 있는게 어디이고,
또 먹을 수 있을만큼 체력이 돌아온게 어디냐 하며 행복하게 먹었습니다 ^^




식사를 마친 후 동내 구경을 하러 나왔습니다.
카메라 베터리가 떨어져서 카메라는 숙소에 놔두고 와서 사진이 없네요 ^^;;

그래도 20가구정도가 사는 나름 큰 롯지라 
재미있는 풍경들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푼힐전망대' 로 가는 세가지 길중 하나라 여행객들이 은근 많이 들리는 동내여서 그런지
관광상품 비슷한 것을 많이 팔더군요 ㅎㅎ

동내 꼬마들의 땅따먹기 비슷한 놀이와 
아저씨들의 도박(?) 비슷한 전통게임을 한참 구경하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DSC04896.JPG

밤에 하늘을보니 구름이 너무 많아서 다음날 산행이 많이 걱정되었습니다.

고토를 낮춰도 왠지 잠이 안와서 핸드폰에 넣어두었던 인셉션을 또 한번 더 보고 늦은시간에 잠을 청했습니다.


네팔에서 인셉션만 한 5번쯤 본거같네요 ^^;;;





트래킹 7일차

묵티나트(3700m, 9:00)
좀솜(2720m, 10:30) (by Jeep)
따또빠니(1190m, 4:00) (by Bus)

최대 고도차 : 약 2500m
최대 고도 : 37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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