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개인의 능력으로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수준은 오래 전에 넘어섰습니다.
그들의 수장이라고, 대표라고 그 하나만을 구제해서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말이지요.
그들이 이미 거대한 부정,부패의 시스템을 구축해놓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변해야 할 것은 개인이 아니라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설령 대기업의 임원이라 할지라도 거대하고 역겨운 시스템의 부속품중 하나로 기능했을 것이며
그 시스템의 녹을 먹었다고 해서 다시는 재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면,
대한민국이라는 가장 거대한 시스템에 속해있는 우리또한 그러할 것입니다.
그들을 온전히 꺼내어, 악취나는 시스템의 톱니바퀴로 구동되지 못하게 한다면,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나갈 희망의 시스템 안에서 작동되게 한다면 그보다 나은건 없을 것입니다.
아무 인사나 다 환영하자는 말이 아닙니다.
결격사유가 있다면 그에 따라 원천적으로 거부될 것입니다.
하지만, 단지 '대기업'인 삼성의 '임원' 이었기 때문이라는 이유라면,
그건 매우 잘못된 방향의 거부라는 것입니다.
진정 우리가 부수어야 할, 우리가 바꿔나가야 할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