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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서 받은 핸드메이드 선물을 재활용한 인테리어 소품
게시물ID : diy_11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항상봄빛인생
추천 : 14
조회수 : 2396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6/01/12 20: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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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일본에 산 지 11년 차, 미국인 남편과 결혼한 지는 6년 차인 여자사람입니다.

올 봄에 이사할 예정이라 미리미리 짐을 정리하는 중입니다.
그 와중에 남편에게서 “너 정말 저것도 갖고갈거야?”란 질문을 받아 생각난 김에 글올립니다.

매년 크리스마스때마다 남편은 저에게 10개~20개의 선물을 줍니다.
(연말에 선물 관련 글이랑 곧휴워머 덕에 베오베도 가봤어요. 즐거운 지난날이네요.)


2012년 크리스마스 때 남편에게서 핸드메이드 선물을 받았습니다.


IMG_0411.JPG


“I farted in this box on Dec. 19 2012 at 8:43 PM  
 2012년 12월 19일 저녁 8:43, 이 상자에 방구꼈음”

이라고 적힌 큰 카드가 방구뀌는 남편의 자화상 그림 카드와 함께 들어있는 선물이었습니다.

여러개의 작은 카드들에는 "뿌웅"과 "나 방구꼈어"란 글자들이 적혀있구요.

창의력대장인 울 남편이, 날아가는 방구를 잡아서 저에게 선물로 줬어요.

남편의 말로는 
“일년에 한 번 나올까말까한 엄청난 녀석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니가 집에 없는 게 너무 안타까워서, 이 상자에 담아봤어”라고 합니다.

일년에 한 번 나올까말까한 방구여서 다행이지, 떵이라도 쌌으면 어쨌을까 싶기는하네요.


근데 이 선물, 솔직히 마음에 들었어요. 버리기 아까웠습니다.


마침, 다른 거 만들다가 실패한 캔버스판이 있어서 상자에 담긴 카드들을 붙여서 인테리어 소품?을 만들어봤어요.


P20160112_183712277_C622AB46-4EFA-4CDE-8374-42CCBC713E89.JPG


괜찮지 않나요? 

저는 썩 만족스러워서 “이사갈 때도 갖고갈 뿐 아니라, 평생 간직할거다”라고 했는데 남편이 절 미친뇬 보듯 봐요.


너나 나나 서로를 손가락질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닌것 같다만?


검정색 배경과 박스 종이가 제법 잘 어울린다고 스스로는 생각하지만
배경이 너무 어두워서 전체적으로 그로테스크해보이는 것 같기도 해서 밝은 색으로 리터치하는 것도 고려중입니다.
아님 진짜 깨끗한 검정색으로 해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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