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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이라는 낱말 하나
게시물ID : sisa_6485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abpul
추천 : 0
조회수 : 27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1/12 22: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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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3줄 요약

1. 불협화음과 시끄러움은 민주주의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2. 선물을 외면할 때 독선주의로 흘러갈 수 있다.
3. 게시판에 같은 글이 지겹다고 혹은 나와 의견이 다르다고 비난만하지 말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자세만은 가져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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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이 N*V**이든 NEWS이든 NEW WAVE이든 관계 없습니다.
단어조차 되지 못한 그냥 알파벳 하나인 'N'
분명 시사게에서 언급이 많이 된 듯 하니 시사게의 관심거리인 듯은 합니다.

언제 연게는 그렇지 아니하였고 게임게도 그렇지 아니하였으며 사진게든 자동차게든 그렇지 아니하였습니까?
(언급하지 못한 타 게시판들께는 양해를 구합니다. ㅠㅠ)
이슈가 되지 않은 사건이 분야별로 없었겠으며 관심분야 외에도 이슈가 된 일들은 얼마나 많았습니까?
그만큼 타 분야로 느꼈던 일들이 일상으로 많이 다가왔고 보편화 되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이슈가 되고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간 것이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이제 총선이 다가오고 정치계가 술렁이면서 시사게가 요동치고 'N'이라는 단어가 파란의 핵으로 떠오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좀 유연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N"에 동참하지 않는다 해서 '다른 이를' 압박하고 '스스로' 좌절하는 모습이나,
'N'은 오만함이며 잘못된 방향으로 이끄는 선동이라며 매도 혹은 평가절하하는 모습이나,
'N'이 온통 게시판을 흐려놓는다고 불평만 하는 모습이나,

분명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알겠지만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평생 정치만 먹고 살고 컴이나 연예나 운동이나 사회 각 분야들은 도외시할 수도 없는 것이고,
반대로 평생 정치와 동떨어져 살수만도 없는데,
주장하는 하나의 답만으로 서로를 재단하고 평가절하하는 것도 과연 나 또는 우리를 위한 것인지 무엇을 위한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물론 진심을 담아 길게 쓴 글을 이래저래 읽어보면 모두 일장일단 근거와 논리가 있고 나름대로의 의미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작부터 그 입장을 무작정 강요하고 타인의 의견이 틀리다고 주장하는 순간 분명 그 의미는 퇴색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타인이 동의하지 않는다 해서 본인의 의견이 묵살되거나 존중받지 못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공감은 더 나은 방향을 합의하기 위한 기본 자세라 봅니다. (물론 공감이 동의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타인의 의견을 공감해주고 기본적인 부분에서부터 진지하게 논의를 할 수 있을 때 서로간의 의견이 존중받고 이해의 선에 놓여 더 나은 합의로 출발할 수 있는 것이지,
덮어놓고 '그건 아니지'로 시작되는 이상 더 이상의 논의는 없다라고 봅니다.
공감은 최선의 선택을 위한, 이해든 반대든 논의의 원점이자 시작점이라 봅니다.
(국적불명어로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한다고 합니다.)

민주주의는 일종의 '사치'일 수도 있습니다.
수만개의 입은 수만개의 의견을 내놓고 결국 수만개의 의견을 한 주류의 의견으로 모아야 하기에 이만큼의 비효율성도 없을 거라봅니다.
그러나 뒤집어 보면 그만큼의 간접적인 '부가가치'뿐만 아니라 본인의 선택에 의한 최상의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봅니다. (그 이익의 주체는 부연설명하지 않겠습니다.)
그렇다고 이러한 결정조차도 소수 의견을 억누르지 않습니다.

때문에 민주주의는 "느리고 비효율적이며 불합리하다."라는 오명을 쓰고 살아가야하는지 모릅니다.

분명 1인의 독선적 리더는 비교적 빠른 진행과 빠른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리라 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비효율을 각오하고서라도 1인의 독선 체제를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 'N'을 둘러싼 모습들은 어떠한가요?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이들에게 시사에 흥미를 갖고 일상에서 시사를 논하며 깊이있는 토론만을 한다는 것도 공염불임이 분명합니다.
때문에 너무 이상적인 현실을 서로에게 강요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물론 이 글도 전제가 이상적이기에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러니?)

다만 본인이 최선이라 생각하는 '행동'에는 분명한 '책임'이 뒤따른 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그 책임에는 '양심'이라는 단어가 항상 동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N'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를 시끄럽고 게시판의 공해로만 생각하지는 마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올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시사게에 10건의 베오베 글이 올라오는 것 보다는 100건의 베스트글이 의미가 있고 이보다는 1000건의 일반 게시물이 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N'을 둘러싼 결론이 어찌 되었건,
참여한 본인들은 기억할 것이라 믿습니다.

부디 비난 일색을 벗어나 합심은 아니더라도 '중지'를 모으는 정도의 힘은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글을 올립니다.

그리고 막연한 환상?이겠지만 오유니까! 이런 글도 올릴 수 있을꺼라 생각하고 올리는 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라는 명제를 제일 싫어합니다.
일부 사실이기에 인정하기 싫어서 싫어하는 부분도 있고 정확히는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어서 싫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래도 저래도 싫으니 결과적으로는 제일 싫어하는 명제가 될 수 밖에요.

다만 분열이 더 나은 합의를 위한 진통의 과정이지 자멸의 시발점이 되지 않기를 간절이 바라는 바입니다.


여기가지 읽어주셨다면, 지나치게 긴 허접글 읽어주신 것에 대해 부끄러움과 감사함으로 마칩니다.

이 글이 회색글로만 읽혀지지 않아도 정말 엎드려 절하고 싶을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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