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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사실 동화책은 좌경화 된 것이 맞다.
게시물ID : sisa_6486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생기고싶냐
추천 : 5
조회수 : 29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1/12 23:10:31
그래서 써 보았습니다.

애국보수의 동화



1. 백설공주

"난쟁이님. 제발 저를 이 곳에 머물게 해 주세요. 나쁜 왕비가 저를 죽이려 해요."

"뭐? 감히 위대하신 여왕님께 나쁜 왕비라고? 여왕님이 찾으시면 순순히 잡힐 것이지. 너 종북좌빨이구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사들... 아니아니, 왕실 근위대에게 잡혀간 백설공주는 

"위대하신 박ㄱ...아니아니, 여왕폐하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우십니다!!"를 백 번 복창할 때 까지 코로 감자스튜를 마셔야 했어요.

그 후, 난쟁이의 다이아몬드 광산은 무허가 불법 채굴로 단속대상이 되어 폐쇄되었고

지금은 대기업이 채굴하고 있는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난쟁이들은 비정규직으로 최저임금을 받고 주야간 2교대로 구르며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2. 신데렐라

"어머니, 저도 왕실에서 개최하는 무도회에 가고 싶어요."

"그래? 그럼 이불이랑 커텐 다 빨아서 다림질 해놓고, 안방 언니들방 손님방 거실 부엌 화장실까지 치약미싱하고, 무도회 갔다와서 바로 먹을 수 있도록 만한전석을 세팅해 놓도록 해라. 그리고 나면 무도회에 가도 좋아."

"하지만 어머니, 그걸 다 한 다음에는 무도회가 끝나고 뒤풀이도 끝난 다음일텐데요."

"죽을 힘을 다 하면 왜 못해! 노오오오력이 부족하다!"

새엄마와 새언니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마차를 타고 무도회장으로 가버렸어요.

기가 막힌 신데렐라는 그만 엉엉 울고 말았답니다.

그 때, 신데렐라 앞에 요정이 나타났어요.

"신데렐라. 새엄마가 시킨 일을 다 하려면 그렇게 울고 있을 시간이 없지 않니?"

"이걸 다 하면 무도회가 끝나거나 제 인생이 과로사로 끝나거나 둘 중 하나인걸요. 요정님. 제발 도와주세요."

"불쌍한 신데렐라야. 네가 그 무섭다는 복지병에 걸리고 말았구나. 그리스꼴 나고 싶니?"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신데렐라는 온 집안에 불을 지르고 그 속에서 울다가 웃다가 죽어갔어요.

그리고 새엄마와 새언니들은 화재보험금과 신데렐라 몰래 들어놓았던 신데렐라의 생명보험금을 타 먹으며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3.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왕자님. 왕자님께서 저를 구해주셨군요. 이 은혜를 어떻게..."

"은혜까지는 됐고, 물레가시를 손가락에서 빼 준 치료비는 300만 원이오."

100년 동안 잠들어 있었던 미녀에게 민영 의료보험 같은 건 없었답니다.

이미 나라가 망해버린지 100년이나 지나 공주도 뭐도 아닌 미녀는 300만 원을 갚기 위해 몸을 팔아야 했고

어찌 된 일인지 돈이 모이는 것보다 치료비의 이자와 빚이 쌓이는 속도가 더 빨랐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한 취객(사실 왕자의 측근이었다 카더라)이 휘두른 위스키 병에 맞아 얼굴에 큰 상처를 입고 만 미녀는

얼굴을 치료받을 돈이 없어 더 이상 손님을 받지도 못했고, 

처음 자신을 깨워 준 왕자를 원망하다가 

100년간의 잠이 아닌 영원한 잠을 선택하고 행복하게 죽어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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