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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사람에게 개인정보를 줘버린 것 같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5774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osephKnecht
추천 : 0
조회수 : 43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1/13 13:35:31
방금 전에 대학교 계절학기 수업을 마치고 방으로 가는 도중이었는데
어떤 할아버지께서 제 가방을 잡으시더라고요.
그래서 돌아봤더니 '조금만 도와줄 수 있겠나'고 하면서 얘기를 나눴는데
자기가 제주도 사람인데(저는 경상도 대학생입니다) 김해공항까지 갈 차비가 없다고 하시길래
그래서 저는 그냥 '아 몇천원만 빌려달라는건가..?'생각했습니다.
근데 그 이후로 계속 자기가 제주도에서 뭐하는 사람인지, 군대는 어디 나왔다는 둥, 성균관대 73학번이라는 등
뭔가 엄청나게 상관없는 얘기를 계속하더라고요. 도저히 이 얘기를 왜 하는지 이해가 안 될 정도로.
그래서 한 몇분동안 계속 이야기를 듣다가 '저녁에 한번 만나자, 내가 돈 빌려주는 게 고마워서 반드시 보답을 해야겠다'라고 하시고
돈을 빌려달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러면서 계좌를 가르쳐주면 돈을 바로 넣어주겠다면서 말하시길래
저도 모르게 계좌를 적어주고 '그래서 얼마가 필요하십니까?' 물어보니까 '몇만원'이라고 말하시는 겁니다.
그때 너무 당황스러워서 (몇천원 정도를 말하셨으면 혹시 진짜로 급한 분일 수도 있으니 그냥 드릴려고 했는데)
'제가 지금 그만한 돈은 없습니다.'라고 말씀드리고 바로 헤어졌습니다.

근데 제가 돈은 빌려드리지 않았지만 계좌번호는 그 노인한테 알려준 상태입니다.
그래서 지금 '노인이 만약 내 계좌번호를 갖고 나쁜 짓을 하면...' 해서 너무 불안한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지금 그 은행으로 가서 바로 계좌에 있는 돈을 다 빼놓고 계좌를 해지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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