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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짐 근처에 사는 얘기가 나와서 제가 겪었던 안무서운 경험.
게시물ID : panic_856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란떡볶이
추천 : 19
조회수 : 3449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6/01/13 15: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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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예전에 반지하? 같은 오래된 연립주택에 살때였어요.


20대 초반에 춤추는 동아리에 들어가게 되어서 가끔 저렴한 연습실에서 사람들과 춤추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연습실이 문을 닫게 돼서 그 안에 있던 거울중 하나를 얻어 왔습니다.


지하였고 통짜 집이라 걍 벽에 대충 붙여놓고 춤연습도 할겸 가져와서 벽에 붙여놨죠.

딱히 이상한건 없었어요 일끝나고 집에와서 춤연습 하기도 좋고 거울이 있으니 뭔가


방안도 넓어 보이는 느낌. 음악 작게 틀어놓고 방송춤 막 따라하고 무안해서 키득거리고

확실히 남들 신경 안쓰고 춤연습 할수 있어서 좋았어요. 한번 빠지면 두어시간은

하는 성격이라 춤연습 할때면 3시간정도는 그러고 놀았던거 같습니다.

사실 그 전까진 옆집 사람과 마주칠 일이 없었어요. 출입문도 아예 다른 방향에 있던터라.

그런데 거울을 가져온지 일주일쯤 되었던 날인가.....아침에 출근하려는데 제 집앞

유리문 너머로 사람 그림자가 하나 보이더군요. 뭐지??? 해서 나가보니 왠 아주머니가

서 계시더라구요?  누구세요? 라고 물어보니 그 분은 슬쩍 제 집안으로 들여다 보더니.


'거울 저거 치우세요'


거울?? 저는 춤연습때문에 시끄러워서 이러시나 했죠;

그래서 '혹시 옆집이세요? 죄송합니다. 조용히 할께요. ' 라고 말을 했더니


'요즘 계속 이집으로 음기가 강해져서 와봤더니 지금 거울보고 춤을 추고 있네요.'


춤을??? 지금???? 아침에???? 뭐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머니는 그렇게 빨리 거울을 치우라고 다시 한번 말하고 쿨하게 자기 집으로 가버리셔서

멍해있다가 그 날 반차내고 동사무소 들러 딱지 받고 친구공장 용달차에 실어서 집에서 최대한 먼 지역

에 버리고 왔네요. 그날 바로 그 옆집 아줌마를 찾아갔더니 그전까지는 몰랐는데 창문에 만?짜 붙어있는 점집....

막 간판같은것도 없고.....그 시간에도 안에 손님?도 있더라구요. 손님이 나간 다음에 옆집이라고 인사하고

물어봤습니다. 거울은 치웠는데 괜찮은거냐고....그러니 걍 시크하게 당분간 집에서 춤만 추지 말라더라구요.

마니 알려고는 하지 말고, 자기전에 문앞에 물한사발 떠놓고 자고 춤추지 말라고....그래서인지 별로 큰?일은 없었어요.

에헷 ㅇ_< v


출처 나에 10여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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