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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게시물ID : phil_131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ultra
추천 : 5
조회수 : 52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1/14 23: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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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우리는 보통 슬픈일이 일어나도 시간이 흐르면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애인과 이별, 부부와의 사별, 자식의 죽음, 자손의 죽음등 

하지만 자식의 죽음등 후손이 먼저 죽는 일은 사람들을 때론 미치게 만들기도 하지요

세상에서 가장 큰 슬픔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껍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식의 죽음을 겪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선 일어나기도 하는 일이지요

자식의 죽음은 한 개인의 삶을 크게 바꾸기도 합니다.

더 깊게 생각하지는 못했지만 한 일화를 듣고 이 일화에 대해서 말해보고 싶었습니다.




깨달은이가 계실 때의 일입니다. 

어느 비오는 날, 베사카 부인이 찾아 왔어요. 

우산도 안 쓴 채 비를 다 맞고, 눈물을 흘리면서 깨달은이를 찾아 왔어요.








"부인, 웬 일이요?" 








"깨달은이여, 저는 너무 너무 슬픕니다. 

제가 아끼고 사랑하던 손자가 오늘 아침에 죽었습니다."








이럴 때 뭐라고 해야 할까요? 슬프고 괴로워 죽겠다는데, 같이 울어줄까요?

보통은 이럴 때 같이 울어주겠지요. 

같이 울어주면 약간은 위로가 되겠지만 슬픔이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손자가 죽었는데 뭐가 슬퍼요? 난 것은 다 죽게 마련인데."








이러면 어떨까요? 말은 맞는 말이지요. 

그런데 그렇게 말하면 아무리 신앙이 깊은사람도

'아이고, 이놈아, 니는 장가도 안 가고 애도 안 낳아 봤으니까 그런 모진 소리를 한다. 

니 손자 있어 봐라. 니가 그런 소리를 하겠나.' 이렇게 해서 마음이 팩 돌아서 버려요. 

그런데 깨달은이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이고, 그렇소, 그런데 부인...... 사랑하는 사람이 한 명이면 좋소. 두 명이면 좋소?" 








"깨달은이여, 둘이면 더 좋습니다." 








"그러면 둘이면 좋소, 셋이면 좋소?" 








"셋이면 더 좋습니다." 








"부인, 다섯이면 어떻소?" 








"그 사람은 정말 행복할 겁니다." 








"부인, 사랑하는 사람이 저 성에 사는 사람 수만큼 많다면 어떻겠소?" 








"그 사람은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부인, 저기 저 성에서는 하루에 몇 명이나 죽소?" 








"깨달은이여, 아마 한 명은 죽을 겁니다. 아니, 하루에 두 명은 ..... 아니, 열 명은 죽을 겁니다." 








"부인, 그러면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은 매일 매일 슬피 울겠구려."








이 얘기를 듣는 순간 베사카 부인은 탁 깨쳐서, 얼굴이 환해졌어요. 

이 기쁨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은 기쁨, 욕망이 충족된 기쁨이 아니라 

깨달음의 기쁨, 해탈의 기쁨입니다.








이 일화는 옛날 인도에서 일어났다고 하는데요

사실인지 아닌지는 둘째 치고

둘의 담화에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 것은 불행한 일이 아니구나'

물론 그 순간에는 슬프고 눈물이 나지만

내 인생에서 특별한 불행은 아니다.

그리고 좀더 생각해 보면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언젠가는 죽는다.

눈물이 날 일이지만 슬픔에 빠질일도 아니다

즉 미칠일이 아니다.

이런 결론이 납니다

그럼 왜 사람들은 때론 미치거나 남은생을 슬픔에 빠져 살기도 할까요?

그건 다음에 생각해 보구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다면 사람이 죽어도 불행한 일이 아닌데

왜 늘 하루에도 몇 번씩 행복과불행을 왔다갔다 할까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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