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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여운이 많이 남는 화였어요.
게시물ID : drama_375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一口二言
추천 : 0
조회수 : 28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1/16 06:48:27
아직 한화가 남았는대 남편이 밝혀졌네요.

이번화는 뭔가 되게 여운이 많이남네요.

아ㅠ 그리고 선우. 이상하게 성이 안나온다 생각은 했는대 동성동본일줄이야. 이 생각을 못했네요. 겹사돈으로만 생각하고 보라 선우를 반대할줄은 몰랐어요. 이 커플이 먼저 밝혀지고 나중에 덕선이가 택이랑 잘될때는 20화가 되서 겹사돈 문제가 생길것만 생각했거든요.

전에 어떤분의 리뷰에서 이렇게 분석하셨더라고요. 성동일의 성격에 따라 딸이 남편을 찾는다고. 둘째라서 이리저리 치이는 덕선이. 애정을 찾는다구요. 성동일 역시 덕선이에게는 다른 시리즈와 다르게 잘 받아준다고요. 그런점이 잘 느껴진건 아마 꿈이 없다는 덕선이의 에피소드에서 잘 들어나더라구요. 어쩌면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그리고 보라가 부러워했던) 덕선의 성격은 애정을 찾기위해 만들어진 것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것을 덕선이는 잘 모르죠. 그래서 동룡이에게도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나보다라고 말했나봐요.

사실 궁금했던 것이 하나 있긴했어요. 미래의 덕선이는 호들갑이 보라 언니 못지않죠. 미래의 노을이도 말했죠, 보라 누나보다 누나가 요즘 더하다고. 예전에 덕선이의 성격과 크게 다르지는 않아서 그럴법하긴 하지만 뭔가 묘했어요. 미래의 덕선이의 성격은 뭔가 달랐어요. 그땐 그냥 세월이 많이 흘러서 그런걸까 하고 생각했지만,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많이 달라졌어요. 뭐랄까 여유가 생겼다고 할까요.

예전의 덕선이는 뭔가를 자꾸 찾았나봐요. 아마 자신의 사명은 사랑받는 것 아니였을까? 물론 가족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죠. 성동일은 덕선이게 친구같은 (감사패에서 덕선이가 말했죠) 아버지였고 한없는 사랑이였지만, 자신만을 위함은 아니였을꺼예요. 보라와 노을이와 같이 있었을 때는 온전히 자기것이 되지 못하였겠죠. 덕분이 누구에게는 사랑받는 성격이지만 한편으로는 계속 결핍되어오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누군가가 자신을 좋아했을 때 그 사람에게 끌리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였고, 역시 그게 오해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는 그만큼 배신감을 느꼈을테구요.

사실 중반부는 정환이의 분량이 많았고, 택이분량은 후반주에 늘어났기 때문에 정환이가 남편이 될꺼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전작의 영향도 있구요. 그치만 17화부터는 상황이 급변되면서 택이 쪽으로 확 쏠리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택이를 응원하지만 상황은 반반으로 보고있었어요. 그리고 사실 누가 남편이 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였죠. (떡밥이던 낚시던 나무 많이 깔아놔서)

그래도 이번 상황은 많은게 정리가 되더라구요. 키스씬이 진짜였을 줄이야! 사실 좀 찡했을 때가 덕선이가 대문 앞에서 택이에게 안겼을 때. 그 순간이 다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덕선이에게는 나만을 위한 사람이 필요한 것 아니였을까요? (선우가 보라에게 나를 가장 우선순위에 넣어주길 바란다는 것 처럼요) 더이상 사랑을 갈구하지 않더라도 안심이 되는. 그런점에서 조금 아쉽지만 정환이는 너무 망설이는 지점이 많았구요. 아마 덕선이는 온전히 나만을 위해주는 사람을 기다렸을거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게 바로 덕선이의 결핍이였구요. (아무래도 부모님에겐 자식들이 모두 소중하니까요)

남자 주인공은 정환이가 맞는 것 같아요. 정환이의 짝사랑 역시 너무 힘들고 힘겨웠기에. 그래서일까 공감이 가는 것 같아요. 누구이게나 있을 법한, 그리고 이루어지지 않기에 불리는 이름이 짝사랑이니까요. 사실 보통 짝사랑이 더 흔하지 않나요. (저만 그런가요?)

아직 한편이 남았지만 이번 응답하라는 시리즈 중에서도 역대급인것 같아요. 사실 사랑이야기보다 가족, 그리고 그 주변에 관한 이야기 때문에요.

오늘도 연애를 드라마에서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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