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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지금 이 상황, 응칠의 한 장면이 생각나네요
게시물ID : drama_377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염세론숭아
추천 : 1
조회수 : 76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1/16 15:31:56
동일아부지 암판정 받으시고 입원하셨을 때
같은 병으로 입원한 병실 아주머니들이
매일 저녁 드라마를 보며 얘기 나누던 장면이요

극중 남주 여주가 먼길을 돌아 서로를 만나
이제 겨우 행복해졌는데 남주가 암에 걸렸답니다
오래 못살고 죽을거래요..
그 후 아주머니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드라마에 대한 얘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않아요
늘 져녁이 되면 드라마 얘기로 화기애애하던 아주머니들은
일찍 잠자리에 들죠... 동일아버지도 통 밥도 못먹고
힘들어합니다 그 상황을 지켜보던 일화엄니도
몹시 힘들어했죠 참다 못한 일화엄니는
작가에게 전화를 겁니다 

드라마를 왜 그렇게 쓰는지 화만 내던 일화엄니
나중엔 슬픈 목소리로 이런 얘길 하죠
작가님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 줄 아냐고
그렇게 힘들게 투병하던 병원 사람들도
작가님 드라마 보면서 행복해 한다고
그런데 남주가 암에 걸리게 된 이후로
병실 분위기가 너무 달라졌다고 
동일아부지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슬프다고.. 

고작 드라마 하나 보면서 
왜 이렇게 힘들까 라는 생각을 해보니
저 장면이 떠오르더라구요
드라마는 어쩌면 판타지를 충족시키기 위해
보는 이유도 있죠 나에게 힘들었던 현실을
굳이 드라마에서까지 보고싶진 않으니까요

정환이의 마음에 공감하고 함께 슬프고 기뻤던건
나에게도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이죠
사랑하면서도 다가가지 못하고 슬퍼했던 기억들요
그리고 그 사람도 날 좋아하길
내 사랑이 꼭 이루어지길 바라고 바라죠
정환이에게 몰입해서 본 저로썬
그 쓰디쓴 현실을 드라마를 통해 다시 느낀겁니다
이건 반대로 정환이가 남편이 되는 스토리였어도
택이에게 몰입해서 봤던 분들 또한
느낄 수 있을 감정이라 생각해요 
마치 내 얘기인 것처럼 아프고 쓰려요

말 그대로 고작 드라마인데 
이젠 그냥 외면하고만 싶어요 ㅠㅠ 
엔딩이라는거 내 마음대로 흘어갈 수만은 없다는거
잘 알아요 ㅠㅠ 그냥 자꾸 정환이가 생각이 나네요
작감이 잘못했다 개연성이니 뭐니
이런 소릴 하고 싶은건 아닙니다
그냥 마음이 너무 아파서요 ㅠㅠㅠㅠ 엉엉
주책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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