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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소감
게시물ID : drama_388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lewyn
추천 : 0
조회수 : 37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1/17 20:49:17
응팔 전체적으로 되게 재밌게 봤는데. 마지막회까지 보고 난 지금은 기분이 약간 우울합니다.

이유를 찾아봤는데 아마 정환이 캐릭터에 제가 공감해서 그런 것 같아요.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그 사람의 부서지기 쉬운 유한한 본성과 그사람의 약점과 한 번뿐인 유일한 목숨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사람의 실존적 외로움과 개인적인 곤경과 살아남고 성공하려 안간 힘을 쓰는 모습을 마치 우리 자신의 모습인 것처럼 경험한다. 공감으로 포용하는 능력은 그 사람의 참모습을 찾아내어 그 사람의 삶을 칭송해 주는 우리 식의 방법이다." -공감의 시대


저는 드라마를 볼 때 줄거리보다도 인물이랑 그 인물의 감정에 집중해서 보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응팔에서 제가 좋아하는 장면들은 다 정환이의 감정이 드러나는 표정. 눈빛 이런게 나오는 것들이에요. 비오는 날 대문 앞에서 덕선이랑 같이 서 있을 때 정환이의 표정에서는 심장떨림과 아련함이 느껴지고, 침대에 누웠는데 덕선이가 있었을때 그 눈빛에서도 정환이의 감정이 무엇인지 너무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런 세세한 감정 표현들이 가상의 캐릭터를 현실감있는 하나의 인격을 가지는, 제가 공감할 수 있는 인물로 만드는 것 같아요. 

그리고 누군가에게 공감하게되면 우리는 그 사람의 인생을 응원하게 되죠. 그래서 저는 정환이의 짝사랑을 응원했던 것 같아요. 그게 그 인물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인생의 성공중 하나니까요. 근데 그게 결국은 안 이루어지고 실패했고 그걸 딛고 또다른 행복을 얻거나 찾아가는 모습이 안 보여진 것이..
마치 제가 실연을 겪은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하는 원인인 것 같아요. 

어떤 인물에 공감하게 만들고 그 인물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않는 이야기는 보는 이들에게 우울함을 안겨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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