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은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천남성과 작물, 칼라(Calla)의 ‘상자재배법’을 화훼농가에 보급, 침체된 화훼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칼라는 절화 및 분화로 이용되는 구근식물이며 절화의 수명이 길어 유통업자와 소비자의 인기가 높은 꽃이다.
그러나 칼라는 연작재배 할 경우 탄력을 잃은 채 썩어가는 ‘무름 병’ 발생율이 너무 높아 그동안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군 농업기술센터는 칼라의 연작재배 피해를 줄이고 토지의 활용률을 높일 수 있는 칼라 ‘상자 재배법’을 개발, 시범사업을 통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군이 보급하는 ‘상자 재배법’은 코코넛 열매에서 추출한 인공상토 코코피트(Cocopeat)를 구근상자에 넣어 재배하는 것으로 무름병이 토양으로 전염되는 것을 막고, 인공상토 교체로 연작장해가 없는데다 연 2회 재배도 가능한 장점이 있다.
특히 군은 일반적으로 7월에 개화하는 칼라를 10월 하순에 심어 출하시기를 겨울철로 늦추는 억제재배법을 개발하는 등 단경기 특수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칼라 재배 시 가장 문제가 되는 무름병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상자재배법을 개발, 연작장해를 극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화훼농가의 소득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태안=윤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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