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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와 이별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게시물ID : baby_120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주스키부대
추천 : 1
조회수 : 947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1/19 15:44:25
슬픈 내용 아녜요.

저희 부부는 얼마전에 건강한 아가를 출산했습니다.

그런데... 태아때부터 너무 많은 감정이입을 했었나봐요.

하루에 2~3시간 이상씩 태명 불러주며 대화하고, 자기전에 30분씩 동화책 읽어주고.. 무얼하든 "00아~ 엄마랑 아빠랑 00하자~" 이렇게 10달을 지냈거든요.

출산 임박해서는 출산 과정 그림을 보여주면서 "이제 곧 엄마 자궁이 널 밀어내기 시작할꺼야~ 그럼 저 아래에 작은 구멍이 열릴꺼란다. 그럼 조금씩 몸을 돌려보면되..." 이런식으로 항상 태아랑 대화를 많이 했어요.

그런데, 아가가 태어나니 조금 기분이 이상해요.

그 태아는 10달간 엄마 아빠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물하고 어디론가 떠나고, 우리 아가가 새로 찾아온 이상한 느낌이랄까요?

제가 조금 우울해하니까 아내가 홀쭉해진 배를 쓰다듬으며 태아와 작별인사를 시켜주더라구요.

"00아, 10달 동안 엄마 아빠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물해주어서 고마워~" 하는 데 눈물이 나데요 ^^;;;;

혹시 그런 경험 있으신 분들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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