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혼자 술 먹을 땐 보통 목살 사다 구워 먹는데 소고기가 먹고 싶어 불고기를 사왔습니다.
옛날 옛날 자취 초반엔 각종 양념이나 소스류 다 구비해 놓고 별거 별거 다 해먹었었는데
(나물에 장조림에 칼국수도 밀가루 사다 직접 반죽해서 만들고 와인소스 스테이크도 만들고 월남쌈도 해먹고 햄버거도 만들어 먹고 동태찌개도 끓여먹고 해물탕도 해먹고 고등어조림도 해먹고-_-)
이젠 나이도 먹고 음식 해먹기도 구찮아서 집에 있는 소스라곤 간장, 고추장, 소금, 올리고당, 굴소스가 땡이네요..
국도 다시로 국물 내기 구찮아서 즉석국 블럭으로 베이스 하고 깻잎도 통조림에 든거 사먹고..
아.. 그러고보니 그렇게 부지런히 해먹을 땐 저에게도 여자친구라는 게 있었군요...
크흡 ㅠㅠ
빨간 한우 불고기
새송이 버섯, 피망, 다진 마늘, 간장, 굴소스
주물주물 하는데 불고기 때문에 손이 몹시 시려웠습니다.
짠!!! 급 완성!!!
클로즈업 했더니 맛 없어 보이네요... 쭈글...;;;;
그래도 술안주로 나쁘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