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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한테들은할머니얘기
게시물ID : panic_857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톰과주리
추천 : 21
조회수 : 336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1/20 07: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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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꿈에 무섭게 나오신게 정떼려고 했다는 얘기로 베오베 간적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얼마전에 고모한테 들은 꿈 얘기를 할까 합니다. 할머니가 보고 싶으니까 음슴체!
몇일전 고모부 차 때문에 고모와 고모부를 뵈었음.
고모랑 둘만 실내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게됨.
"고모 아직도 많이 힘들고 슬프고 그렇지? 나두 길가다 꼬부랑 할머니 뵈면 할머니 생각나고 그래"
참고로 고모는 딸중에 막내딸 이었고 할머니가 제일 이뻐하고 챙겼던 자식이었으며 염할때 수의는 고모한테 입혀달라고 할 정도 였음.
"고모는 아직도 새벽에 벌떡벌떡 깨서 울때가 많아
할머니 돌아가시고 꿈에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까지장면들이 아직도 나와"
우리 가족들은 할머니가 어떻게 쓰러지셨는지 짐작만 할 뿐 본사람은 아무도 없음.
아침 여덟시가 되면 꼬박꼬박 시골에 전화를 하는데 전화를 받지 않으시면 아버지가 바로 시골로 내려가셨음.
그날도 전화를 안받으셔서 바로 내려가시는데 보통 내려가면서 전화를 계속하면 받으셨는데  안받으시길래 동네 아버지 친구분께 시골집에 가봐달라고 부탁을하셨음.
친구분 말로는 마당에 피를 흘리면서 쓰러져 계셨고 요강이 옆에 내팽겨쳐 있었다 하심. 
근데 고모꿈에 할머니가 요강을 비우고 느릿느릿 걸어가시다 마당턱에 올라가시려고 손으로 턱윗부분을 잡으시려다 비때문에 미끌어져서 그대로 뒤로 넘어지셨다는거임 . 
그것만 꿈에 나왔어도 고모는 가슴이 아픈데 할머니가 살려달라 흙바닥을 피가날정도로 손으로 긁고 계셨다함. 실제로 시골에 갔을때 할머니 손에 흙이랑 피가 범벅이었다고 함.
할머니가 쓰러지시고 바로 돌아가신게 아니었음.
계속 비를 맞고 쓰러지신 상태로 점점 의식이 희미해지신거임. 
그 모든 과정이 고모꿈에 나온다고함.
할머니가 뒤로 넘어질때 할머니 얼굴이 자꾸 생각나서 하루에도 몇번씩 심장이 내려앉는다함.
그래서 시골 할머니 집에가면 고모가 상세하게 설명을해줌 여기서는 이랬고 저기서는 이랬고 쓰러지신 위치까지 더 놀란건 할머니 쓰러지신 모습을 얘기했는데 아버지 친구분이 맞다고 똑같이 쓰러져 계셨다고..아무래도 제일 이뻐하던 막내딸한테 보여주신거 같다고..
그리고 고모가 서울 올라와서 또 꿈을 꿨는데 증조할아버지가 스님이셨는데 꿈에 부처님 자리에 증조할아버지가 인자하게 웃으시며 고모를 보고있고 옆에누가 앉아있는데 가까이 가서보니 할머니였다고함. 
할머니 표정이 너무 행복해 보이셨다고..
고모가 우리엄마 좋은데 가서 행복하게 잘지내고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고 잘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니 할머니가 고개를 끄덕이시더니 사라지셨다함 그뒤로 꿈에 안나오신다고..
암튼 그날 고모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나니 할머니가 더 보고 싶어졌음. 
   
출처 내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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