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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달된 사이다 썰!
게시물ID : soda_26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유땅거지
추천 : 14/5
조회수 : 3881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6/01/21 17:53:35
택배회사 잘못으로 김치를 버려서 먹을 김치가 없으므로 음슴체로 쓰겠음.

12월 중순쯤 큰고모에게서 전화가 왔음

큰고모: 아이고 xx아 타지에서 잘 지내나?

나: 잘 지내지요~~ 느므 잘 지내가 살이 올라가 크일이라~~ ㅋㅋㅋ

큰고모: ㅋㅋㅋ 느므 살찌가 아가씨들이 싫어하는거 아이가??

나: ㅋㅋㅋ 고모요~ 말이 씨가 되는수가 있으요~~ 그런말 하지 마이소~~

큰고모: ㅋㅋㅋ 알았다 ㅋㅋ 아 딴게 아이라 느그 할매가 김장했는데 니 김치좀 줄라카는데 보내주까?

나: 오 좋죠!!! 대신 저번처럼 너무 마이만 보내지 마세요~ 다 묵도 몬하고 절반은 상해가 가따 내삐리가 아까브 주껏으요~

큰고모: 그라모 배추김치 2포기랑 알타리하고 무김치 쪼매 보내께~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받게 보내믄 되나?

나: 네 그라믄 되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통화가 끝이 났음

그리고 워낙 정신머리가 좋아서 김치에 대해 다음날 아침에 일어남과 동시에 새하얗게 잊음

그렇게 1주일이 지나고 금요일이 됐을때 김치가 생각남.

그래서 큰고모에게 전화를 걸어봤음

나: 고모요~ xx인데요~

큰고모: 오야~ 김치는 무봤나???

나: 안그래도 그거땜에 전화드렸어요~ 택배 은제 보내셨어요?

큰고모: 그거? 저번주 니 전화하고 다음날 목요일에 보냈는데???? 와?? 아직 안왔드나??

나: 택배가 왔으믄 왔다고 전화가 와야 할낀데 전화도 안오네요~ 혹시 운송장 번호 압니까??

큰고모: 그거 작은고모가 붙이가 거 물어봐야 할낀데~

나: 그럼 오랫만에 짝은고모 목소리도 들어볼겸 제가 전화해볼께요~~

큰고모: 그랄래??? 오야 그럼 그래봐라~

나: 네~~ 꼬모 쉬쎄요~~~

큰고모: 오야~~

이러고 작은고모에게 전화를 걸었음.

작은고모: 여보세요~~

나: 고모요~~~ xx입니다~~

작은고모: 아이구야~~~ 타지에서 고생이 많제?

나: ㅋㅋ 너무 고생을 해가 인품이 넘쳐가 크일이라~~ 

작은고모: ㅋㅋㅋㅋ 다행이네 그래도 너무 찌지 마라 oo도(oo는 작은고모 아들임. 나한테 사촌형) 너무 살찌가 영 아이라~

나: 안그래도 뺄까 생각중이에요~ㅋㅋㅋㅋ 아! 딴게 아이고 작은고모 저번주에 김치 택배보낸거 운송장 번호좀 알 수 있어요?

작은고모: 응? 그거 왜?? 아직 안왔드나??

나: 예 아직 뭐 왔다고 연락이나 문자도 음꼬 말이 음네요~

작은고모: 아이고 그거 공장에 가야 알 수 있는데

나: 그럼 고모 마 어차피 토,일은 택배회사도 쉬니까 월요일에 가면 갈챠주이소~

작은고모: 오야 그라꾸마~

이렇게 통화가 끝남.

그리고 그다음날 아침에 주인집에서 문을 두드리길래 나가보니 택배 상자를 주는거임.

그래서 물어봄

나: 사장님 이거 택배회사에서 언제 가져다 줬나요?? (서울말 쓰려고 노력함... 난 서울에 사는 서울남자(?)니까)

주인아저씨: 저번주에 갖다주고 갔는데 총각이 안찾아가길래 갖다주러 왔죠.

나: 아.. 택배회사에서 연락이 안와서 저는 온 것도 모르고 있었어요.

주인아저씨: ?? 보통은 맡기면 맡겼다고 연락할텐데..

나: 그러니까요... 월요일에 따져야 겠네요. 여튼 직접 가져다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인아저씨: 아니에요 ^^. 그럼 쉬어요~

나: 네 주말에 저땜에 신경쓰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ㅎㅎ

그리고 문을 닫고 택배상자를 빠르게 개봉해봄....

하...... 무김치는 이미 다 익다못해 너무 익었고.... 배추김치는 안에 곰팡이 펴있음...(하얀색 곰팡이....)

나중에 알고보니 택배박스가 사장님 가게 사무실 안에 있었고 사무실에는 계속 난방을 하니까 이게 익고 상하고 한거임...

운송장 번호를 확인하고 택배조회를 한 결과 저번주 금요일에 갖다주고 감.. 근데 연락도 안했던거임....

그래서 이미 상한 김치는 다 씻어서 음식쓰레기 봉지에 넣어서 버림...

월요일 되면 고객센터 전화해서 따져야 겠다고 생각하고 주말을 보냄...

월요일이 돼서 회사에서 점심먹고 잠시 옥상에 올라가서 로젠택배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었음.

고객센터: 네 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나: 택배물품에 문제가 생겨서 전화드렸는데요...

고객센터: 아..... 일단 먼저 사과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혹시 운송장번호를 알 수 있을까요?

나: 잠시만요.. 123 4567 890 이요.

고객센터: 감사합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확인 후) 아 저번주 금요일에 배송이 되었네요. 어떤 문제가 있으신건가요?

나: 택배가 배송하면서 배송했다고 연락이 안왔습니다. 보통 택배를 보낼때 수취인이 부재중이면 연락을 하고 맡기거나 맡긴 후에 문자나 전화를 하는게 기본 아닙니까???

고객센터: 네 그렇죠~ 고객님 많이 기분 상하셨겠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나: 다 필요없구요. 물건이 김치인데 김치가 1주동안 냉장고에 안들어가고 따뜻한데 있어서 다 상해서 버렸는데 어떡합니까?

고객센터: 혹시 다 버리셨나요?

나: 당연히 다 버렸죠. 상한걸 그대로 들구 있을순 없잖습니까?

고객센터: 아 죄송합니다 고객님.. 물건을 파기해버리시면 저희가 보상을 해 드릴수가 없어요..

나: 그럼 보상은 필요없으니 다음부터 이런 일 안생기게 조심해주세요. 진짜 기분 너무 나쁘네요.

고객센터: 해당 지점 전화해서 시정조치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고객님.

나: 수고하십쇼.

이러고 전화를 끊음.

약 3분쯤 지나니까 처음보는 휴대전화번호로 전화가 옴.

나: 여보세요?

택배지점: 네 여기 로젠택배 xx점인데요.

나: 네.

택배지점: 택배기사가 xx에 맡겨놨다네요.

나: 이미 받아서 다 상한거 알고 버렸습니다. 그리고 전화해서 제일먼저 하실말이 그건 아닌거 같은데요?
    수취인이 부재중이면 연락을 하고 맡기던가, 아니면 맡긴 뒤 전화나 문자를 넣는게 기본 아닙니까?

택배지점: 고객님. 저희는 운송업체입니다.

나: 아니 장난치세요?? 택배가 뭐하는 회사인데요?? 물건을 배송해주는 업체 아니에요? 물건 수취인한테 제대로 배송해주는게 택배업체 아닙니까?
    만약에 수취인이 못받고 물품 사라지면 그건 택배회사 잘못 아닌가요?

택배지점: 예 맞습니다.

나: 그러면 물건을 배달했으면 수취인이 직접 받지도 않았는데 뭘 잘했다고 지금 운송업체니 뭐니 하고 사과도 안하세요?? 지금 저랑 장난치십니까?

택배지점: 아니오 고객님 그게 저희가 배송한게 아니라 집하장에서 저희쪽으로 택배물품 갖다주시는분이 오시는중에 갖다 놓은거라서

나: 저기요. 제가 지금 좋게좋게 말씀드리니까 장난치는거 같으세요 x발??? ㅋㅋㅋ???
    그 사람이 갖다줬으면 수취인한테 제대로 배송한거지 확인은 안해봐요? 

택배지점: 죄송합니다.

나: 그래 처음부터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제대로 연락 가도록 신경쓰겠습니다. 그 2마디만 하면 좋게 끝날걸 왜 그렇게 남 탓하세요??
    뭐 그 배송한 사람이나 그쪽이나 다 로젠아니에요? 그쪽은 뭐 따로 독립회삽니까???

택배지점: 아뇨.. 다 로젠이죠...

나: 근데 뭘 잘하셨다고 지금 그렇게 운송업체니 다른사람이니 책임전가만 하세요??
    xx지점 담당은 그쪽이잖아요? 그럼 그사람이 보내도 문제가 생기면 그건 xx지점 잘못아닌가요? 그사람 개인 잘못입니까??

택배지점: 저희 지점 잘못이 맞죠..

나: 근데 지금 뭐하시는건데요??? ㅋㅋㅋㅋ 아 x발 진짜 좋게좋게 말하면 말끼를 못알아 들으시고 제가 욕하니까 이제 알아들으시네요??
    지금 전화해서 뭐하자는건데요?? 안그래도 지금 열받아있는데 거기 염장질러서 욕쳐먹을라고 전화했습니까?

택배지점: 죄송합니다.

나: 다 필요없고. 내가 그쪽이 전화를 안했거나 전화를 해서 바로 사과했으면 그냥 넘어갔을건데, 그쪽이 전화해서는 지금 불난집에 기름 끼얹었으니까 
    직접 와서 사과를 하시던가, 아니면 제가 직접 거기 찾아가서 한번 1:1로 면상보면서 한번 이야기나 해봅시다. 제가 갈까요? 그쪽이 올래요?

택배지점: 그러면 저희가 가겠습니다. 언제쯤 괜찮으신가요?

나: 회사 6시에 마치니 7시쯤 오세요.

택배지점: 네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솔직히 나도 잘 한건 없지만.. 전화해서는 사과는 안하고 남탓하는소리 들으니 순간 빡쳐서 개같은 성격이 나왔음..

그리고 퇴근하고 집에가서 있으니 전화가 옴.

나: 여보세요

택배기사: xxx씨 되시나요??

나: 그런데요 누구세요?

택배기사: 안녕하세요. 물건 배송했었던 기사입니다.

나: 그런데요??

택배기사: 저희가 지금 앞에 왔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요..

나: 제가 나가죠.

그리고 앞에나감.

택배기사: 정말 죄송합니다. 물건을 배송하고 제대로 연락드렸어야 하는데 정신이 없어서 깜빡했습니다.

나: 다음부터는 조심해주세요. 선불택배라고 막 놓고 가지마시구요. 웬만하면 그냥 고객센터에 항의전화만 하고 끝내려고 했는데, 전화와서 저도 너무 화가나서 이렇게 부른겁니다. 저도 이렇게 오라가라 한건 죄송합니다.

택배기사: 아닙니다~ 제가 실수한건데요.

나: 여튼 오셔서 사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심히 돌아가세요.

택배기사: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이런 일 없도록 주의하겠습니다.

나: 네 수고하세요.


이렇게 사과받구 끝이났음......


어떻게 끝맺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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