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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너는 좋은 사람이었어
게시물ID : freeboard_12423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헝아*
추천 : 1
조회수 : 18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1/22 05: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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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속 깊이 고민하던 말들을 이곳에 끄적였을 때
예상치 못한 응원의 말들에
으쓱해진 나는 그 말을 곧 너에게 전했어

그렇게 시작한 시즌3

그리고 맞이한 힘든 시간들
때로는 도망치고 싶기도
그저 될대로 되라지
꾸역꾸역 담 넘기도 했던 순간들

오래오래 만나 서로를 너무 잘알고 있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살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을거라는 것도

옷정리를 좋아하는 나에겐
네가 아무렇게나 벗어놓은 옷들이 기뻐

주방정리를 좋아하는 너에게
산만한 내 설거지가 귀여웠으면 좋겠어

마냥 좋아야만 좋은 사이가 아니게 되어버린 것이 더 좋아
아직은 다 꺼내 보여줄 수 없는
기쁘고 화나고 슬프고 즐거운 감정들을
아껴서 하나씩 조금씩 까먹자


눈 안에만 담던 네가
온 몸 가득 덮였어





명동 한복판 맥도날드 앞에서 본지 15년이 지난 지금,

역시 난 너 좋아하라고 태어난 게 맞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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