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하는 행복은 크나큰 것이 아닙니다. 그저 하루 맡은 바 일을 잘하시고 지금처럼 일 끝나시면 저녁에 아시는 분들이랑 약주 한 잔 하면서...혹은 담배 한 대 피우시면서 즐거운 기분으로 집에 가셔서 뜨뜻한 물에 샤워하고 배고프시면 식사하시고 사모님이랑 밥상에서 하루 일 이야기를 도순도순 시간을 가지시거나 자식이든 혹은 손주들 전화를 받으시든 잠들기 전에 누워서 오늘 하루 평범하게 보냈다. 그게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행복을 지키려면 여러분들이 안전을 지켜주셔야 합니다. 제가 할 일은 여러분들이 출근해서 퇴근까지 무사히 잘 지내도록 지도 조언 관리 감독 보좌하는 것 입니다.
중략
어느 분은 제가 가면 화내고 짜증내고 제가 말하면 뒷담하를 하십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그렇게라도 저에 대한 스트레스를 날리시고 안전에대한 인식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저는 괜찮습니다. 다만 장가못간다는 말만 하지 말아 주세요. 반장님. ㅎㅎ . . . 중략 . . . 새로운 분이 일용직으로 왔습니다. 저는 주워진 규정과 관련법률에 의거해서 그분에게 교육하니 시간이 좀 늦었습니다. 담당자 와서 난리 칩니다. 빨리 일해야 하는데. 저는 난리친 사람에게 말합니다.
내가 이 현장에 있고 내가 교육 담당자고 내가 안전관리자로 있는 이상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이 분은 법에 정해진 교육시키고 보낼테니 와서 협박하지마십시요. 근로자 목숨 담보로 일시켜 보세요. 해봅시다. ㅂㄷㅂㄷ . . . 건설업에서 일하는데 힘드는게 아니라 약이 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