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랑 머리에는 코코넛오일 다용도로 잘 쓰고 있는데요, 얼굴엔 모공 막아서 여드름 날까 무서워서 안 썼거든요. 코코넛오일이 워낙에 다른 오일들보다 더 헤비해서...
원래 화장 지울 때 클렌징워터 쓰는데, 가끔 기름으로 지우고픈 날에만 코코넛오일을 얼굴에 발랐긴 한데... 그 뒤에 늘 비누로 뽀득뽀득 닦아냈어요. 그리고 그 과정이 귀찮아서 코코넛오일 얼굴엔 잘 안 썼고요.  

근데 오늘 낮에 샤워하면서 평소처럼 머리카락에 코코넛 오일 바르다 손에 너무 잔뜩 남았길래 그걸 얼굴에 발랐어요... 아침에 무기자차 발랐는데, 샤워 전에 클렌징 워터로 안 닦아낸게 생각나서 ㅎㅎ 
그리고 곧 아... 이거 기름끼 닦아내려면 얼굴용 비누 써야 하는데 클났다 싶었죠... 헬스장이고 샴푸, 린스, 코코넛오일 딱 세 가지만 들고 샤워실 들어간거였거든요 ㅠㅡㅠ 
여튼 이왕 얼굴에 발라버린거 구석구석 꼼꼼하게 오일마사지 해주고 일단 물로 최대한 헹구고 나왔어요. 얼굴 엄청 미끈미끈한데 닦토해서 대강 수습하고 니베아 크림 바르고 집에 들러서 그 위에 화장하고 다시 나갔다 왔는데....

아까 돌아와서 화장 지우고 7스킨 하는데 오늘따라 이상하게 안색이 넘나 뽀얗고, 피부결도 매끈한 거예요. 뭐지... 내가 오늘 뭐 새로운걸 했나...? 한참 생각하다 맞다... 코코넛오일!!!! 

아무리 생각해도 오늘 평소 안 바르던걸 얼굴에 바른건 코코넛오일 뿐이니까, 이거슨 분명 코코넛오일의 효과가 맞아요.
유레카...
진작 얼굴에 바를걸......

그래도 혹시나 막막 펴바르면 뾰루지 날 수도 있고 겁나니까, 오늘처럼만 오일마사지하고 물로 헹궈내는 방식으로 꾸준히 써봐야겠어요 ㅎㅎㅎ   
여러분들도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