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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픈'하루네요
게시물ID : animal_1515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ooing
추천 : 7
조회수 : 52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1/29 20:36:35
말 그대로 웃픈 하루 였어요

강아지 치아도 안좋고 등에 혹도 생겨서
오늘 수술하러 갔거든요..
근데 혹이 2년전 쯤 검사랑 다르게
악성 종양이라서 전이가 많이 되었다고 수술이
불가능 하대요.. 저렇게 멀쩡한 애가 암이라니 ..ㅎ

믿기지도 않고 마음도 너무 안좋은데
이런날에 이상하게 웃음도 나네요

강아지 아파서 수술하러 간다니까
하루종일 가족들이 시간마다 물어보고
병원에 불나게 전화하고

나중에 결과를 각자 다 알고 있더라구요
저도 아빠도 동생도 다들 각자 전화했다네요
참...ㅋㅋ 우리 강아지는 16년전에도 오자마자
가족들을 행복하게 해주더니 

매일 돈 때문에 눈만 마쥬치면 싸우기 바쁘던 
가족들을 이상한 방법으로 단합시켜주네요..ㅋ

고맙고 미안하고 
무뚝뚝한 집안 남자 둘이 병원에 전화해서
결과 들었을 생각하니 웃음도 나고.. 기특하고

시한부 강아지가 진통제 맞고 와서 구런가
다른날 보다 더 활기차 보이고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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