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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하는게 싫다
게시물ID : gomin_15849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크로크무슈
추천 : 2
조회수 : 72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1/30 22:48:28
난 적지않은 수의 오지라퍼들에게

항상 겉으로는 웃고 잘 맞춰주고 떠들지만

 넌 뭔가 숨기고 있는 것 같다. 의뭉스럽다.
항상 거리감을 두는 것 같다.

이런 말들을  은근히 들었다.

어떤 사람은 사회생활 하면서 필요한 태도이지만
왜 그렇게 젊은 나이에 벌써 그러냐는 둥
나이에 맞는 상큼함(?)이 없다며 뭐라고 하기도 했다.

 물론 표면적 이야기나 분위기 맞춰서 농담따먹기, 하루 일과중 즐거운 이야기 정도는 잘 하고 있고 대인관계도 모날거 없이 둥글둥글 잘 어울린다.

그런데 저런 말을 몇번 듣고나니 조금 스트레스가 된다.

  
 실제로 난 지극히 내 사생활을 말하게 될 때면 상대에게 이 이야기를 해도 될지, 너무 많은 걸 털어놔서 나에게 독이되진 않을지. 그런 걱정이 먼저 든다.
  또한 알고싶지 않은데 상대가 자신의 깊은 곳 까지 털어놓을때면 당황스럽기도 하다.


 어쩌다 조금 마음을 열게 되어 내 사생활에 대해 말 하기 시작하면 말 하는 내내 불안감 속에서 토씨 하나하나 신경쓰게 된다.

나 자신이 왜 그러는지도 잘은 모르겠지만. 내 사생활이 평범함의 기준에서 벗어나는 건 아닐까. 타인의 평가가 두려워서 그런 거라고 최근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내가 오지라퍼들에게 저런 지적을 듣고도 그냥 넘겨버리지 못하는 건
들켰다라는 느낌이 들어서일까 내가 그만큼 연기를 잘 못하고 있구나라고 약점잡힌 기분이 들어서일까. 

나에게 자기방어적이라고 말하던데 그럼 내가 대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걸까 어디서부터 고쳐야 할지도 모르겠다.


마음이 복잡한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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